여성, 차별을 깨고 ‘차별화’로 나아가야
여성, 차별을 깨고 ‘차별화’로 나아가야
  • 한승연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1.01.21 14:34
  • 수정 2011-01-2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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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여성파워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 브라질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된 지우마 호세프를 비롯해 휼렛패커드(HP)의 전 최고경영자(CEO) 칼리 피오리나까지. 뛰어난 경영능력과 리더십으로 ‘여성’이라는 편견의 틀을 깨고 세계 속에서 최고의 자리에 당당히 서 주목받는 여성들이 이제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여성 경제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의 경제적 지위는 남성보다 열악하다. 비정규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여성이다. 우리가 지금 여성의 경쟁력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세계의 여성 경영인과 비교해 우리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유럽연합(EU)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참여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15%를 증가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임원의 비중은 1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선진국 역시 여성이 경영에 참여하는 비율은 남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습니다. 고급 공무원의 40% 이상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고 우수한 학생의 비율도 남성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여성 경영인의 경쟁력과 자질을 높이는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한국 여성 경영인의 경쟁력은 감성적인 한국의 정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성주그룹의 김성주 회장은 독일의 MCM을 인수해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켰으며, 한국컴투스의 박지영 대표 또한 모바일 콘텐츠 전문 월간지 ‘ME’가 뽑은 모바일 분야 ‘세계 여성 경영인 톱50’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사장도 국내 중소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한 올해의 ‘주목할 만한 세계 여성 기업인 50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경영인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도 젊은 시절 느낀 바지만 경영자에게 필요한 것은 도전정신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여자라는 편견을 스스로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은 승진하기 더 어렵고 여성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생각을 여성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의 능력을 발휘해 책임을 다하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키워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육아와 가사, 교육문제가 여성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면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지금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요, 지금까지 여성에게 책임 지워져 왔던 문제를 국가와 지역, 기업이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앞장서서 사내에 보육시설을 만들고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에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제가 경영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의 대부분이 남성이라 사내 보육시설이 없지만, 기혼자 중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 보육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이런 경우를 고려해 사내 보육시설 확충에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기업이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여성 경영자가 있는 많은 기업이 사회적 공익을 위해 일하는 민간단체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후원하고 있으며, 협회 회원사들도 점차 참여를 확대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여성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할 텐데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확대는 지속적인 국가경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선 여성이 경영하는 영세한 소규모 사업장을 위해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들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제안할 것입니다. 많은 여성 경영자들이 잘 알지 못해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협회는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알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여성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게 지원하는 한편, 여성 경제인 전문 교육기관을 만들어 여성이 최고 경영자로서 당당하게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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