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주인공 테리가 ‘여자의 행복이란 좋은 남자를 만나는 일’이라고 믿는 부모님에게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해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옆집 남자에게 가짜 남자친구 역할을 해달라고 도움을 청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았다. 바쁜 일상 속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 받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사실적이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연극은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방은희는 23년 만에 연극무대로 컴백해 페미니스트 작가 마르조리 역을 맡았다. 도도하고 지적인 매력을 소유한 마르조리는 ‘인생에 남자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인물로,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이다. 더불어 주인공 테리는 신예 차현정이,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순수한 성격을 지닌 크리스틴은 추소영이 맡아 열연한다. 공연은 27일부터 2월 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문의 02-762-6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