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보드와 함께하는 사람들
365일 보드와 함께하는 사람들
  • 김혜진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1.01.14 10:20
  • 수정 2011-01-14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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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있는 스노보드를 즐기는 디엠피(DMP) 회원 황호현(33)씨. 황씨는 동호회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지난해 결혼했다.
속도감 있는 스노보드를 즐기는 디엠피(DMP) 회원 황호현(33)씨. 황씨는 동호회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지난해 결혼했다.
여기 스피드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겨울 매서운 칼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질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속도의 마력에 흠뻑 젖는 스노보드 동호회 디엠피(DMP) 회원들이다. 젊은 낭만객들이 모인 이곳에서 꽃피는 봄을 찾은 남녀도 많다. 회원 문상우(33)씨는 “동호회에서 만나 결혼한 커플도 있다”며 “서로 각종 경조사를 챙기고 가족보다 더 친하게 지내다 보니 지난해 추석에는 한 회원 집에서 연휴를 몽땅 보냈다”는 말로 훈훈한 동호회 분위기를 전했다.

“속도감에 쾌락과 자유, 젊음의 매력을 찾는 것 같다”는 동호회 운영진 한현희(30)씨는 “자유롭고 빠르며 아슬아슬한 느낌이 겨울이면 보드를 찾게 되는 이유”란다. 그러나 아무리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 해도 방심은 금물. “처음부터 잘 타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 서툴게 타는 자신이 창피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견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하루이틀이면 마스터할 수 있는 쉬운 운동이기는 해도, 안전하게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단다. 초보는 다른 보더와 부딪치는 경우가 많고, 경력자는 화려한 테크닉으로 보딩을 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 또 주의하란 당부를 잊지 않는다.

일단 초보라면 새 장비를 구입하기보다는 중고 보드를 타면서 자신에게 맞는 보드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2~3년 정도 타고나면 적당한 보드를 찾을 수 있는 안목이 생기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고가의 장비를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보드 대여비 1만~2만원에 시즌당  40~50회를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중고 보드를 하나 장만하는 것이 낫다. 동호회에서 중고 매매가 활발하기 때문에 10만원대의 중고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고, 보드를 포함해 옷과 보호장비 등을 모두 착용하려면 60만~70만원(중고 포함), 오랫동안 보드를 즐기고 싶다면 150만~200만원대가 적당하다.

인터넷 카페가 활발해지기 전 ‘헝그리보더클럽’이라는 커뮤니티의 소모임으로 출발한 디엠피. 그러나 이제는 운영진만 해도 7~8명이고, 회원은 1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커졌다.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4~5년 경력자가 가장 많지만 10년 된 베테랑도 있다. 회원 간 실력차가 나기 때문에 자연스레 강습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동호회의 가장 큰 장점은 숙박비, 교통비 등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 단체로 콘도나 펜션을 빌리기 때문에 1인당 부담해야 하는 숙박비가 줄어든다. 강원도 홍천의 한 스키장을 이용하고 있는 이 동호회는 숙박비보다 교통비가 더 나가는 편이지만, 서로 가깝게 사는 회원들은 승용차를 함께 타거나 스키장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들은 여름에도 양평, 청평, 설악, 남한강, 북한강 등지를 돌며 웨이크보드를 즐긴다. 물에서 보드를 타던 회원들은 겨울 설원의 짜릿함을 즐기기 위해  스노보드를 타게 되고, 스노보드만 타던 회원들은 물 위로 공간을 확장하는 형식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보드 타기에 열중한다. 그야말로 365일을 보드 위에서 사는 사람들이다.

정모시간: 매일 오전 10시, 오후 8시

DMP 카페: http://cafe.naver.com/hd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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