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언어를 텍스트화하고
텍스트를 시각화한 설치 드로잉
전시는 드로잉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개성과 상상력, 그리고 드로잉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장형선은 일상적 언어를 텍스트화하고 텍스트를 시각화함으로써 다중적 의미를 생산하는 작품을 창작해왔다.
이번 전시에도 만화와도 같은 배경에 부유하는 텍스트와 말풍선이 그의 작업적 특징으로 잘 드러난 작품이 많다. 소마미술관의 정나영 큐레이터는 “장형선의 시각언어는 살아서 진화한다”며 “흐릿한 배경에 중첩되어 둥둥 떠다니는 말풍선의 역할을 규정하는 외마디 텍스트는 인간관계를 회복시키는 이해의 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명예관장 이성순)이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드로잉 전시를 지속적으로 이슈화하고자 매년 작가 공모를 실시해 ‘Into Drawing’이란 이름으로 전시회를 열어온 것의 일환이다. 장형선은 2009년 드로잉센터 작가 공모에 선정된 4명의 작가 중 김병호에 이어 두 번째로 전시를 연 것.
전시는 소마드로잉센터에서 16일(10:00~18:00, 월요일 휴관)까지 열리며, 소마미술관 메인 전시(내일_오픈 아카이브)를 관람하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문의 02-425-1077, www.somadrawi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