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눈이 잦은 겨울이다. 요즘은 굳이 먼 리조트를 찾지 않아도 놀이공원이나 수도권 인근 테마파크에서 눈썰매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방학을 맞은 자녀에게 기억될 만한 겨울의 낭만을 선물하기에 더없이 좋은 때다.

서울 도심에서 팽이치기, 재기차기 등의 민속놀이와 빙어 잡기를 하면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회관 눈썰매장’이 인기다. 성인용 슬로프와 유아용 슬로프가 나뉘어 있고 눈썰매는 물론, 얼음썰매도 즐길 수 있다. 시골 아이들이라면 꽁꽁 언 논밭에서 아빠가 만들어 주신 나무썰매를 타던 기억이 있을 테지만, 도시 아이들에게는 생소할 터. 속도는 눈썰매보다 느리지만 겨울철 운동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이만한 놀이도 없다. 춥다고 집안에서 TV와 게임으로 지루함을 달래던 아이들도 색다른 썰매 놀이의 묘미를 즐길 수 있을 듯.

눈썰매와 함께 서커스 공연까지 즐기고 싶다면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인근에 위치한 ‘이스턴 캐슬’에 가보자. 불암산의 설경을 올려다볼 수 있는 도심 속 눈썰매장으로 입장권만 으로 서커스 공연 관람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장내 설치된 실내극장에서 공연되는 동춘서커스는 8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적 서커스단이다. 줄타기, 마술, 저글링, 중심잡기 등의 공연이 주중 2회(오후 1시, 3시), 주말 3회(오후 1시, 2시30분, 4시)로 진행된다. 이 외에 어린이 ATV, 미니기차, 유로번지 등의 놀이시설도 갖추고 있다. 

공룡과 우주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을 위해 전시관과 눈썰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옥토끼우주센터’도 가볼만하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인천시 강화도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3D영화관, 미래도시전시관, 과학도서관, 우주과학 체험존 등 우주과학시설과 티라노사우루스, 프로토케라톱스 등 실물 크기로 재현된 40마리의 공룡이 움직이는 공룡의 숲,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14m의 대형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크기의 로봇이 전시된 로봇공원 등이 어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인공 잔디로 된 물썰매장, 한겨울에는 눈썰매를 탈 수 있는 사계절 썰매장이 있어 과학 체험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날씨와 설질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 스키장은 어떨까. ‘웅진플레이도시’는 한여름에도 스키, 보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 실내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일반 스키장 못지않게 초급, 중·상급별 슬로프와 직선·곡선 라인의 눈썰매장이 따로 마련돼 있어 실내에서도 다양한 슬로프를 경험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부개역, 부평역, 송내역이 인근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문의 어린이회관 눈썰매장(02-444-6377), 이스턴캐슬(02-971-0741), 옥토끼우주센터(032-937-6917), 웅진플레이도시(1577-5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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