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연금이 기금 300조원을 넘어서며 ‘노후 준비의 기본’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연금이 높은 수익률뿐만 아니라 물가상승에 따른 화폐의 실질가치를 보장해준다는 사실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사례로 들어가보자.

2010년 1월 입사한 30세 직장인 김모씨가 30년간 월 소득 200만원에 대한 보험료 18만원을 매월 납부한다면 노후에 받게 될 국민연금은 얼마나 될까? 김씨가 납부하는 총 보험료는 6480만원이며 이중 본인 부담금은 그 절반인 3240만원이다. 이에 따라 연금 수령 첫 달 예상되는 연금액은 현재 가치로 월 61만원, 2045년 당시 화폐 가치로는 월 177만원이다. 또한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연금액이 인상되므로 물가상승률 2.5%를 반영할 경우 김씨가 81세가 되면 매월 263만원 정도의 연금을 받게 된다. 평균 수명을 81세로 가정하면 김씨가 받는 총 연금 수령액은 약 4억4317만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자신이 낸 금액과 기간에 따라 받게 되는 연금액도 달라지므로 보다 많이, 길게 내는 게 유리하다. 현재 20년 이상 납부 이력 보유자는 53만 명으로 이들이 60세까지 계속 납부한다고 하면 평균 월 108만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금액은 첫 해 받는 연금액이고 매년 물가상승률이 반영돼 연금액이 인상된다. 실제로 2003년에 64만원을 받기 시작한 사람의 지난해 연금액은 8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러한 물가반영 장치는 개인연금에는 없는 국민연금만의 최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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