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기계·화학·IT·금융 업종 ‘투자 유망’

한국은행은 2010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섰고 3분기 경제상승률도 5%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감안한다면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또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4.5%로 전망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2011년 경제성장률을 4% 안팎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높아진 긍정적인 전망이지만 최근 물가와 환율 같은 불안 요인들도 즐비해 서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전문가들의 전망을 통해 2011년 경제를 살펴본다.

2011년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연간 코스피지수 기준으로 2400포인트(p)까지는 무리 없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러한 이유는 우선 매크로(거시경제) 측면에서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비록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정부 중심의 투자경기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경기의 저점을 이루면 늦어도 2011년 1월 안에 통과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은 기업의 설비투자와 가계의 소비 여력이 확대되면서 2분기에 경기의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기의 경우 중국과 미국의 경기호조로 인해 수출경기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한 단계 레벨 업 된 한국 기업의 이익에 대한 재평가 과정이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도 증시의 상승세를 전망하는 근거다. 한국 기업의 연간 순이익은 2004년 이전에는 20조원대 수준이었다가, 중국이 고성장세를 구가한 2004~2007년에는 50조~60조원대로 한 단계 올라섰는데, 이 기간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나타나면서 2007년 주가가 2000p를 넘어섰던 경험이 있다. 2010년 및 2011년 한국 기업의 예상 이익은 85조~95조원으로 2007년에 비해서도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2007년 수준의 주식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현재 주가는 여전히 30% 이상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2010년도 글로벌 자금 동향은 주식펀드에서 자금 이탈, 채권펀드로 자금 집중으로 정리할 수 있다.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가 지배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경우 투자자들의 심리는 리스크 관리보다는 투자수익률 확대에 초점을 맞춰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내년도 신흥국과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 차이가 여전히 높게 형성되면서 자금의 흐름은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다.

따라서 채권투자 비중 축소와 위험자산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 위험자산 중에서 투자 우선순위는 국내주식, 상품, 해외주식, 부동산 등의 순서다. 국내주식은 한국 증시의 성장성과 저평가로 인해 투자 유망하며, 글로벌 경기 확장과 유동성 확대의 조합은 상품시장에도 매우 긍정적이다. 해외주식 투자의 경우 선진국 투자 메리트는 한국 증시 대비 다소 떨어지며, 원화 강세 환경에서 투자 환차손이 다소 발생할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 부동산은 최근 거래량 증가로 인한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으나, 가계 및 건설업체의 추가 차입 여력이 제한적이며, 은행권의 강화된 부동산 관련 대출 태도로 인해 바닥 다지기 및 소폭 반등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 유망 섹터는 기계업종, 화학업종, IT업종 그리고 금융업종을 제시한다. 기계업종의 선정 이유는 글로벌 경기가 투자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정부의 지출능력이나 가계의 소비 여력 대비 기업의 투자지출 능력이 높아 투자가 경기를 이끌 것이며, 중국은 서부·내륙 지역 중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화학업종은 앞서 언급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IT의 경우 신성장 산업 개발 측면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금융업종의 경우 내년도 기업의 대출 증가와 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은행의 이익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펀드 및 자산관리 등 금융자산의 확대로 인해 증권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내년도 유망한 종목은 현대중공업, 한화케미칼, 삼성전자, 신한금융지주회사 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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