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우는 2010년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극단에 남은 마지막 원로배우다. 67년의 연기생활 동안 세계 최다의 기록으로 추정되는 400여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 백성희씨는 “배우 이름을 단 극장이 생기는 게 평생 꿈이었는데 우리가 그 주인공이라니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9년 여성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립극장 배우란 ‘국가가 공인한 최상의 배우’를 뜻하는데, 우리나라엔 이에 대한 인식이 너무 없다”고 안타까워한 바 있다.
이 일이 그간 소홀했던 전통을 돌아보는 계기이자 우리 사회의 어른과 원로를 대우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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