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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밀롱가와 같고, 우리는 춤을 출 줄 알아야 하지.

플로어의 모든 이들은 누가 리듬을 놓치는지 다 알고 있다네.

다른 이들 모두가 춤출 때 앉아 있어야 한다면 정말 슬픈 일 아닌가.

-‘삶은 밀롱가와 같은 것’ 로돌포 샤마레샤 가사 중에서

압구정동의 한 밀롱가(milonga 탱고바). 서너 명의 커플이 서로의 몸을 밀착한 채 플로어에 흐르는 낮고 느린 음악에 기대어 탱고를 추고 있었다.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초창기 이민자와 하층민이 추던 춤이다. 그들의 고단한 삶이 춤과 음악 속에 녹아 있어 그 애절한 분위기가 우리의 ‘한’의 정서와도 비슷하다. 그래서일까. 한국에는 의외로 탕게로스(tangeros 탱고를 추는 사람들)가 많다. 다음 인터넷 카페의 탱고 동호회만도 900여 개가 넘는다. 그 중에서 중독이라는 뜻의 ‘아딕시온(adiccion)’. 같은 이름의 온라인 카페 ‘아딕시온’에 등록된 회원 수는 2000명이 넘는다.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은영(28)씨는 “아딕시온의 열성 멤버는 50여 명 정도다. 20대부터 50대를 넘는 연령대와 교사, 은행원, 전문직 등 직업도 다양하다. 매주 모여서 강습도 하고 프락티카(연습)도 하고 함께 탱고를 즐긴다.” 김씨는 탱고 동호회 활동으로 소극적이던 성격도 적극적으로 바뀌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고 아르헨티나 문화도 접할 수 있어서 참 좋단다.

우리는 ‘탱고’하면 알파치노의 탱고 장면이 인상적인 영화 ‘여인의 향기’를 떠올린다. 영화에서처럼 탱고는 잘 짜인 안무보다 춤을 추는 두 사람의 교감과 호흡에 의해 추는 춤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춤이다. 탱고는 한 개의 심장과 두 개의 다리로 추는 춤이라고 한다. 파트너와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A라인을 만들어 서로에게 기대면서 균형을 이루어 춤을 춘다. 그래서 특히 탕게라(여자 탕게로스) 초보자는 낯선 탕게로(남성 탕게로스)와 함께 가슴을 밀착하는 동작이 쑥스럽고 어색해서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균형을 잃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탕게라가 팔로어도 되지 않고 탕게로는 리드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 스텝이 엉키고 만다.

5년 이상 탱고를 춰왔다는 김효진(38)씨는 “반도네온(오리지널 탱고 음악에 쓰이는 악기) 선율의 피아졸라 탱고 음악이 좋아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지금은 누군가와 함께 일치된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 내가 존중받고 소중한 존재라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탱고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며 웃는다.

좁은 밀롱가에서 서로 부딪치지 않고 춤을 즐기려면 춤추는 방향을 잘 지켜야 한다. 탱고는 파트너와 함께 춤추는 사람들을 겸손하게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춤이다.

밀롱가에서 탱고를 즐기려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룰이 있다. 복장은 단정하게, 삼겹살·마늘·양파 등 냄새나는 음식은 피하고 가능하면 양치질을 할 것, 탱고화 착용은 기본. 춤을 신청할 때도 탕게로는 탕게라에게 먼저 눈짓으로 춤을 추고 싶다는 사인을 보낸 후 동의하면 함께 출 수 있고 보통 3곡을 추는 것이 기본이다. 탕게라는 파트너가 맘에 들지 않으면 거절할 수 있다.

탱고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박준철(35)씨는 “남녀가 밀착해서 추는 춤이고 관능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탱고는 다른 소셜댄스와 마찬가지로 예의바른 춤이다. 간혹 ‘작업’을 목적으로 동호회를 찾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결국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퇴출당한다”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춤을 즐긴다면 저절로 인생의 파트너도 생기고 친구들도 얻게 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실제로 동호회에서 함께 탱고를 추다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부부가 된 사람들도 많단다.

동호회를 이용하면 쉽고 재미있게 탱고를 배울 수 있다. 주로 온라인 동호회를 통해 가입하고 주말에 강습이 있고 평일엔 프락티카가 있다. 아르헨티나 전문 탱고 댄서들을 초청하는 탱고 워크숍이나 탱고 파티에 참여해 보는 것도 춤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 좋은 방법. 적어도 초보자 코스를 마친 후에 밀롱가에 진출해야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춤을 즐길 수 있다. 서울엔 ‘아따니체’ ‘엘땅고’ ‘오나다’ 등 압구정동과 홍대 앞에 몇 개의 밀롱가들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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