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지원, 직업보다 소명이죠”
“다문화 지원, 직업보다 소명이죠”
  •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12.31 11:16
  • 수정 2010-12-31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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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2세들의 이중언어 교육 지원에 더욱 힘써야”

 

여성가족부가 개최한 ‘2010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보고회’에서 다문화가족 수기공모전 대상을 받은 유양순 충남 아산시청 가정복지과 가정결연팀장.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여성가족부가 개최한 ‘2010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보고회’에서 다문화가족 수기공모전 대상을 받은 유양순 충남 아산시청 가정복지과 가정결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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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asrai@womennews.co.kr)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한 ‘2010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보고회’에서 유양순(45) 충남 아산시청 가정복지과 가정결연팀장이 수기 ‘직업이냐? 소명이냐?’로 다문화가족 수기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번 보고회에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우수 사례 공모전 대상은 대구 서구의 ‘모국어 지원단 고렌고렌’, 서울 동대문구의 ‘한국어 교육-쓰기 교육’이 각각 차지했다.

유 팀장의 수기에는 2007년부터 아산시 다문화가족센터를 담당하면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이 담겨 있다. 그는 50대 남편과 부부싸움 끝에 자살을 기도한 20대 베트남 여성 이야기를 전하며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 부딪혀 삶을 포기하는 이주 여성들이 있다”며 “베트남 여성은 유산의 고통을 겪은 후 결국 고국으로 돌아갔다”며 안타까워했다.

“당시 병원 응급실에서 만난 50대 남편에게 친정부모를 모셔올 돈을 당장 송금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라고 권했어요. 죽음을 준비하던 이주 여성에겐 ‘살아서 친정부모님을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하곤 그 처참함에 너무 괴로웠어요. 간신히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배고프니 빵을 달라’던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울었죠.”

수기에는 불법체류로 강제출국 위기에 처한 인도네시아 여성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나서 법무부로부터 체류 연장을 받아낸 사례도 실려 있다. 유 팀장은 “다문화 여성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이웃이 많다”며 “이주 여성들도 한국 사회에 정착하려면 마음의 문을 열고 도움을 요청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팀장은 “공무원으로 업무를 추진하면서 한계에 부딪히면 다문화 업무가 직업인지, 소명인지 반문한다”며 “다문화 업무는 내겐 소명이다. 사명과 열정을 갖고 기쁨으로 가치를 느끼면서 일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시에는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18개국 이주 여성 1200여 명이 있다. 그는 낮에는 한국어와 사회문화 이해 교육을 하고 저녁에는 가족·부부교육, 주말에는 2세 아동 역량강화 교육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학교 강사로 어린이들에게 다문화 사회를 가르쳐주는 이주 여성, 고향 방문사업 당시 필리핀 초등학교 보수공사 현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자원봉사해준 가족 등이 기억에 남아요. 다문화 여성들이 가진 에너지는 무궁무진해요.”

유 팀장은 특히 다문화 2세들의 정착을 위해 이중언어 교육에 힘쓰고 있다. 유 팀장은 “이들을 인재로 키우려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이중언어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사회성 강화와 건강관리에도 힘써야 한다”며 “무관심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쓰지 말고, 교육적 투자를 통해 한국 사회의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이자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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