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뽑은 올해의 노래로 소녀시대의 ‘훗’이 선정됐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 21일 전국(제주도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3,4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 올해의 10대 가수와 가요’ 결과를 발표, 소녀시대의 노래 ‘훗’과 ‘오’가 1위,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3위는 2AM의 ‘죽어도 못 보내’, 4위에 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 허각의 ‘언제나’가 5위의 영예를 안았다. 허각은 가장 좋아하는 남자 신인 가수로 뽑히기도 했다. 특히 소녀시대는 지난해에도 ‘Gee', '소원을 말해봐’가 1, 2위로 선정돼 여전한 ‘소녀파워’를 증명했다. 그러나 2007년 원더걸스 'Tell me'가 무려 33.9%의 선호도를 보인 것에 비해 올해 top 5에 링크된 노래 중 10%를 넘긴 가요가 없었다. 한국갤럽 정현정 연구원은 “선호도가 몇 곡에 집중되지 않고 골고루 분산 된 것”이라며 “소녀시대의 ‘Gee’가 여전히 강세로 나타났지만 올해 발표 곡으로 조사대상을 한정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영이 안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가수들의 강세가 여전했다. ▲1위 소녀시대 31.5% ▲2위 2PM 12.5% ▲3위 장윤정 11.6% ▲4위 태진아 8.4% ▲5위 카라 7.7% ▲6위 비 8% ▲7위 송대관․2AM(공동) 6.9% ▲9위 원더걸스 6% ▲10위 이효리 4.8%로 나타났다. 원더걸스는 2007년과 2008년에 1위를 차지했으나 2009년 4위, 올해는 9위로 떨어졌다. 정 연구원은 “10대나 20대 젊은 층은 해외 활동 여부를 알고 있지만 고령층은 국내활동을 기준으로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선호도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은 태진아, 10대부터 50대까지는 소녀시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녀노소를 불문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년에도 여성가수들의 인기가 이어질까. 정 연구원은 “빅뱅이 활동할 경우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었고 남자가수들의 컴백도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해 소녀시대 등 여성가수들의 인기몰이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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