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이제 국민이 돕는다
‘결식아동’ 이제 국민이 돕는다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12.24 12:42
  • 수정 2010-12-24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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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 ‘결식 제로’ 운동…일주일 만에 모금액 1억 돌파
내년도 예산안에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지원 예산이 ‘0원’으로 전액 삭감된 가운데 아름다운재단이 진행하는 ‘결식아동 0 캠페인’ 모금액이 일주일 만에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는 14일 자신의 블로그인 ‘원순닷컴’에 “아이들을 위해 저는 오늘 하루 한 끼를 굶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밥 굶는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하루에 한 끼를 굶어 12월 중으로 4만원(한 끼당 5000원×8끼)을 내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국민 100만 명이 400억원을 모아 결식아동 100만 명의 겨울방학 급식비를 해결하자는 제안이다.

아름다운재단 측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결식아동 0 캠페인’은 일주일 만인 2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총 1억790여 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현재까지 참여자는 2200명 정도. 하지만 가족이나 모임 이름으로 참여한 사람들도 적지 않아 실제 참가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재단 측의 예상이다. 아름다운재단 1% 홍보팀 정경훈 팀장은 “우선 내년 1월 중순까지 모인 금액으로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전지협)와 협의를 통해 내년 1, 2월 겨울방학과 봄방학에 쓰일 예정”이라며 “이번 기부 캠페인이 정부에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통로 역할을 제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전지협과 논의를 거쳐 모금액을 지역아동센터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광진 전지협 정책국 간사는 “정부가 외면한 일에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결식아동 돕기에 나선 것은 감동적인 일”이라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부분인 ‘밥’에 대한 부분은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현재 결식아동 규모에 대해 정확한 통계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지협에 따르면 전국의 결식아동이 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광진 간사는 “현재 지자체에 이양돼 있는 결식아동 지원 예산을 하루빨리 정부로 환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결식아동 급식지원은 2009년 541억원, 2010년 283억원이 편성돼 급식예산을 편성하지 못했거나 예산 부족으로 대상이 한정됐던 지역의 결식아동에게 방학 중 급식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는 전액 삭감돼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아름다운재단 이외에도 어린이재단,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등에서 결식아동을 돕는 후원 운동을 상시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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