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크 주커버그, 우리라고 못 되겠어요?”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 우리라고 못 되겠어요?”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12.24 12:05
  • 수정 2010-12-24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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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전 세계에서 6억 명가량이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다. 하버드대 중퇴, 게다가 심리학을 전공한 올해 26세 된 청년 주커버그의 상상력이 지구촌 인맥을 형성하며 인류의 일상생활을 바꿔놓은 것이다.

2010년 현재 한국의 20대는 최악의 취업 한파를 맞고 있지만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를 꿈꾸는 20대 여성들의 힘찬 도전도 있다. 꿈, 열정, 도전정신으로 창업에 뛰어든 이들을 ‘자아실현형’ 창업자라고도 부른다. 이들을 대변하는 박희은 이음소시어스 대표, 박미현 터치포굿 대표, 박상아·최정윤·변사라 락킹코리아 공동 창업자를 만나봤다. 여성신문이 만난 자아실현형 창업자들은 한결같이 “돈보다 소중한 것은 바로 꿈”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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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은 이음소시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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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asrai@womennews.co.kr)
박희은 이음소시어스 대표

온라인 소셜데이팅 사이트로

 

“한국에서 음성적인 채팅 사이트나 부담스런 결혼정보 회사 말고는 20~30대가 믿고 이용할 만한 데이팅 사이트가 없잖아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온라인 데이팅 산업이 온라인게임, 디지털음원 다음으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에요. 여기서 확신이 들었죠. 바로 이거다라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재학 중 엔씨소프트사에 일찌감치 취직했지만 6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둔 박희은(24) 이음소시어스 대표가 벤처 창업에 도전한 이유다. 박 대표는 10월에 열린 ‘제11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 벤처인이 됐다.

박 대표가 5월 초 창업을 통해 선보인 ‘이음’은 온라인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표방한다. 일단 이음 회원이 되면 매일 자신과 어울리는 한 명의 이성을 소개받는다. 까다로운 승인 절차는 필수다. 상대의 상세 프로필을 보기 위해선 돈을 지불해야 한다. 결제하면 상대의 연락처를 받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부담스런 결혼정보 사이트와 음란한 채팅 사이트로 양극화돼 있던 기존 인터넷 소개 사이트 사이에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친구 3명과 의기투합해 만든 사이트는 올 5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고 11월 22일에 정식 오픈을 했다. 12월 현재까지 등록한 회원은 5만여 명에 육박한다. 박 대표는 “아직 정식 오픈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매출 규모를 밝히긴 어렵지만 손익분기점은 넘은 상태”라며 “내년 6월까지 회원 10만 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물론 시작이 쉽지만은 않았다. 박 대표는 “이제껏 존재하지 않아 ‘블루오션’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회인식이 부족해 다른 업체와 제휴를 하려 할 때 실무진이 받아들여도 임원급에서는 거절당한 적도 꽤 있다”며 “게다가 20대 젊은 여성이 대표라는 사실 때문에 ‘일단 지켜보자’는 업체들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박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무턱대고 바로 창업하는 것보다 실제로 창업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회사에서 1~2년간 실무를 배우며 선험적인 경험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무엇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실패를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게 20대의 특권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앞으로 20~30대 한국의 젊은 층에 온라인 소셜 데이팅이라는 없던 문화를 만들어 내고 싶다”며 “온라인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이상 ‘찌질한’ 것이 아닌 ‘쿨한’ 것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퍼뜨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꿈도 살짝 귀띔했다.

“장기적으로는 문화관광부 장관이 되고 싶어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을 잡고 유행하는 영화를 보러 가는 것, 즉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잖아요. 여전히 특정 계층만 향유하고 있는 문화가 대중화되는 게 제 꿈이에요. 이런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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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현 터치포굿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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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asrai@womennews.co.kr)
박미현 터치포굿 대표 

재활용 회사로 소셜벤처대회 최우수상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던 박미현(25) 터치포굿 대표는 2008년 동갑내기 친구 두 명과 함께 ‘터치포굿’이라는 재활용 회사를 세웠다. 터치포굿은 폐현수막, 자전거 타이어 등 버려지는 것들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방을 만든다. 수익의 일부는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기부한다. 환경을 보호하면서 수익도 창출하는 소셜 벤처인 것. 지난해 소셜벤처대회 창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창업한 지 2년밖에 안 된 신생 회사의 목표가 독특하다.

“터치포굿이라는 재활용 회사가 없어지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예요. 현수막이 불필요한데도 쓰이고 있다는 인식을 퍼뜨리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터치포굿이 할 일도 사라지는 거죠.”

박 대표는 회사가 사라지면 뭘 할 거냐는 질문에 “환경 교육과 기업의 사회공헌을 솔루션하는 회사로 변모하는 게 큰 그림”이라고 답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세미나에서 만난 세 사람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기반으로 사회적 기업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 하지만 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드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박 대표는 “가방 재봉틀과 옷 재봉틀이 다르다는 것도 모를 만큼 문외한이었다”며 “우리 스스로 ‘삽질포굿’이라고 부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현재 20가지 종류의 가방과 필통, 명함지갑 등 터치포굿이 생산하는 제품은 온라인 홈페이지(touch4good.com)를 통한 주문 판매와 함께 명동 A랜드, 서울N타워, 교보문고 강남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박미현 대표는 “올해 손익분기점을 가까스로 맞출 정도로 여전히 어렵지만 최근엔 매월 300만~4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터치포굿의 활동에 동참하고 싶다는 문의도 늘고 있단다. 어쩔 수 없이 제작해 사용한 현수막으로 터치포굿과 함께 재활용하고 싶다는 기업들이 많다.

박 대표는 “고객들이 ‘착한 가방’이라는 이유로 사는 것보다 예뻐서 고른 가방이 폐현수막으로 만들어 의미까지 있어 더 좋다고 할 때 훨씬 기쁘다”고 전했다.

“누군가 꿈은 절대 직업이 될 수 없다고 하던데 동감해요. 대기업이나 외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장소일 뿐이잖아요. 이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즐겁고 빛이 나는지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열정과 끈기’를 주문한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결코 자만해서는 안 된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벤처기업 CEO에 대한 허상에 얽매이지 마라”며 “경험을 쌓고 발전해 나가는 데 재미를 느끼고 단기간 성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끈기를 갖고 하다보면 하는 만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아, 최정윤, 변사라 락킹코리아 공동 창업자(왼쪽부터)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박상아, 최정윤, 변사라 락킹코리아 공동 창업자(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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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라·박상아·최정윤 락킹코리아 공동 창업자

“멋진 한국 세계에 알리자” 잡지 창간

20대 여성 3인방이 ‘멋진 한국을 세계에 알리자’고 뜻을 모아 지난 8월 15일 잡지 ‘락킹(roking)’을 창간했다. 변사라(24), 박상아(26), 최정윤(25) 락킹코리아 공동 창업자가 바로 한국문화 홍보에 앞장선 주역들이다. 이를 위해 변 대표는 운영하던 유학원 문을 닫았고 박 실장은 잡지사의 패션 브랜드 마케터를 그만뒀고 방송작가로 활약하던 최 실장도 일을 접었다. 

“미국 유학 시절, 한국을 전혀 모르거나 알아도 과거의 모습만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이 안타까웠어요. 현대차를 몰던 친구가 한국에도 차가 있냐고 물어보는 경우까지 있었죠. 미국인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보니 앞이 깜깜했어요.”

변 대표는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까지 마친 유학파다. 그가 직접 겪은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은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틀에 박히고 낡은 한국이 아닌 젊고 발전한 현재의 한국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 창업 이유다. 변 대표는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도 아이디어와 재능 기부만으로 제대로 된 한국 홍보 잡지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워싱턴대 4학년 때 ‘독도 팔찌’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DOKDO IS KOREAN TERRITORY(독도는 한국 땅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팔찌를 외국인들에게 나눠주며 ‘독도는 한국 땅’ 캠페인을 진행했다. 락킹도 그 일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것.  락킹(roking)이라는 이름도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의 영문 약자인 ‘ROK’에 영어에서 현재 진행형을 뜻하는 ‘ing’를 붙인 것.

창업 자금은 SK그룹의 ‘사회적 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받은 1000만원의 후원금과 자비를 턴 것이 종잣돈이 됐다. 부족한 부분은 모두 재능 기부로 채워졌다. 송자인, 이상봉 등 유명 디자이너들부터 사진가와 모델, 은행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교수 등 락킹의 취지에 공감한 유명인부터 지인들까지 재능을 기부해왔다. 그렇게 6개월에 걸쳐 만든 잡지가 광복절에 탄생했다.

창간호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들의 창간 소식을 듣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본사,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잡지를 받아보고 싶다는 문의가 왔을 정도다. 현재 락킹은 미국과 중국 내 대학 주변의 카페에 비치되고 있다. 현재 격월로 출간되는 락킹은 내년 1월에 3호가 나올 예정이다.

변 대표는 “내년에는 미국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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