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배기 아들(도윤)을 유모차에 태우고 온 가족이 함께 주말 나들이를 나온 김진수(36·서울 송파구)씨 가족은 이 행사에 참여하며 큰딸 가연(8)양이 초등학교 1학년을 무사히 마친 것을 자축했다. 엄마 김진경(37)씨는 “‘기부나눔’이라는 의미도 있고, 가족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라서 아이들과 함께 나왔다”며 “꼭 연말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주말을 이용해 가족끼리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좋은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경수(72·경기 안산시)씨와 최윤순(65)씨 부부는 거주하고 있는 안산의 호수공원에서 매일같이 조깅을 하는 ‘건강 황혼 부부’다. 이날은 딸 임은희(39·서울 구로구)씨와 사위 김응돈(41)씨 내외와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외손자 재인(11)·영윤(4) 형제는 “산타모자가 정말 좋다”며 “집에 갈 때까지 벗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단란한 분위기에 매료돼 여러 해 행사에 참가한 가족도 많다. 이런 가족들은 첫 해에는 개인, 혹은 가족 단위로만 참가하지만 이듬해에는 이웃과 친구에게도 손을 내민다. 이주헌(13)·주윤(10) 두 아들과 함께 이 행사장을 찾은 정영순(서울 중랑구)씨가 그런 경우다. 그는 “지난해에는 개인적으로 참여했는데 올해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회에도 이 행사를 추천해 다른 가족들과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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