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연합회, ‘성희롱 발언’ 파문 강 의원 복귀에 사퇴촉구 성명

한국아나운서연합회(회장 성세정)는 “아나운서는 다 줘야 한다”는 성희롱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강용석 의원((41, 서울 마포을)이 최근 의정활동을 재개한 것에 반발하며 의원직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아나운서협회는 3일 오후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모욕죄’ ‘명예훼손죄’ 등 4가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 의원이 국회에 등원해 국민을 우롱했다”며 “국민을 더 이상 모독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여성계에서 사퇴를 요구했는데도 ‘국민의 뜻’이라며 등원한데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기는커녕 국민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이어 “강 의원이 형사 소송의 모든 증인과 증거, 고소인들의 위임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는 증인 등 무려 150여 명을 모두 믿을 수 없으니 관련된 사람들은 전부 법정에 나와서 증언을 다시 하라는 이야기”라며 “부동의 신청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결백인가, 아니면 임기 동안 재판을 지루하게 끌고가며 의원직이나 유지해 보겠다는 속셈인가”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오죽했으면 법률소비자연맹에서 ‘국민에게 사죄해야 할 강 의원이 소송까지 낸 것은 법률가 출신 국회의원으로 양심을 버리고 사법을 능멸한 행동’이라며 ‘강 의원을 제명하고 변호사 자격까지 박탈해야 한다’는 성명까지 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국회 윤리특위에 강 의원의 제명을 재차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세정 아나운서연합회장은 “강 의원의 의정활동 재개 발표 당시 입장을 발표하고자 했으나 연평도 포격 사건 때문에 불가피하게 일정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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