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모를 알약 투약에 변태 성행위 강요
정체 모를 알약 투약에 변태 성행위 강요
  •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12.10 11:30
  • 수정 2010-12-10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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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 취업하면 한 달에 35만 원을 번다는 말만 믿고 지난해 7월 한국에 온 필리핀 여성 A씨(29). 레스토랑 매니저인 남편 월급만으로 두 아이 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A씨에게 기획사의 제안은 달콤한 유혹이었다.

A씨는 한국에서 돈을 벌면 고향에 빵집을 개업할 생각이었다. ‘코리안 드림’은 인천국제공항에 발을 내딛는 순간 깨졌다.

한국 기획사 대표는 만나자마자 여권을 압수하고 경기도 송탄시의 외국인 전용 클럽에 데려갔다. 클럽에는 ‘80점 쿼터제’가 있어 일주일에 음료를 80잔씩 팔아야 했다. 업소 측은 여성 9명에게 식비로 한 달에 15만 원을 줬다. 얼마 후 ‘파파상’이라 불린 업주는 A씨가 쿼터를 못 채우고 바파인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지방의 한 클럽으로 보냈다.

A씨는 “매일 ‘다이어트약’이라며 알약을 강제로 먹였다. 술이 잘 안 취하고, 잠도 잘 안 오고, 피곤도 덜했다”고 말했다. ‘마마상’은 근무시간에 늦으면 5만원, 미용실에 강제 등록한 후 가지 않으면 하루 5000원의 벌금을 내게 했다.

A씨가 탈출을 감행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지난달 강제로 나간 바파인때문이다. 손님은 1대2 성관계를 원한 50대 초반의 미국 남성이었다. 그가 모텔 방에서 동료와 먼저 성관계를 했고, A씨는 “화장실에 갔다 온다”며 시간을 끌었다. A씨는 손님이 지쳐 잠들자 현장을 빠져나와 평택 두레방 쉼터로 피신했다. 이후 그는 성매매 강요를 들어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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