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록한 허리, 망사 스타킹 신은 쭉 뻗은 다리가 좋아”…S라인 집착 심해져

 

액션게임 ‘헤븐리 소드’의 여전사 나리코(왼쪽)와 남성 캐릭터의 전투 스크린샷.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액션게임 ‘헤븐리 소드’의 여전사 나리코(왼쪽)와 남성 캐릭터의 전투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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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부작용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남성의 판타지가 반영돼 과도하게 성적이고 전투적으로 변한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런 여성 캐릭터는 한창 민감한 나이의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현실에서의 여성상을 왜곡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주말인 5일 오후 4시, 경기 안양시 아파트 단지 내 PC방. 금연·흡연 구역 할 것 없이 중고생들로 좌석이 가득 차 있다. 인기 롤플레잉게임 ‘C9’에 한창 빠져 있던 우진철(18)군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한 후 요즘도 일주일에 20시간씩 게임을 즐긴다”며 “거유(巨乳·큰 가슴) 캐릭터의 여전사 ‘위치블레이드’를 좋아한다. 잘록한 허리, 망사 스타킹을 신은 쭉 뻗은 다리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게임에 빠지면서 여성 이상형도 절대적인 S라인으로 바뀌었다. 우군은 “날씬하고 굴곡 있는 몸매의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 캐릭터, 벗을수록 방어력도 세진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 증가 현상을 반영하듯 게임 속 여성 캐릭터도 ‘납치된 공주’ 식의 수동적 콘셉트에서 ‘섹시한 여전사’로 변해가는 것이 대세다. 거대한 유방과 엉덩이를 가진 관능적 모습으로 변한 지 이미 오래이긴 하지만 근래 들어 힘도 나날이 세지고 있다.

과연 게임 속에서나마 남자와 대등하게 어깨를 겨누는 아마조네스가 된 걸까. 문제는 여성 캐릭터들이 수요자인 남성의 ‘아바타’에 불과하다는 데 있다. 겉만 여성이지, 남성적 폭력성과 무자비함이 강하게 표출된다.

게이머들은 여성 캐릭터의 방어력이 벗은 정도와 비례한다고 말한다. 강정훈 전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대표(안산 초지고 교사)는 “여성 아이템은 비싼 갑옷일수록 노출이 더 많다”며 “배꼽을 드러내고 가슴도 심하게 판다. 노출이 많을수록 싸움에서 유리하다는 게 아이들 얘기”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역할은 다양해졌으나 표현은 한정적이다. ‘슈퍼마리오’의 피치공주처럼 남성으로부터 구원받는 ‘납치된 공주’ 개념의 여성 캐릭터, 현자 혹은 마녀, ‘라라 크로포드’ 같은 섹시한 여전사 등 너댓 개 타입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연약해서 보호하고 싶은 캐릭터든 공격적인 전사든 성적 대상화된다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경란 동의대 디지털콘텐츠공학과 교수는 “외모가 롤플레잉게임을 넘어 정형화된 여성 캐릭터로 여겨질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며 “남성 캐릭터 역시 체격과 근육 등 남성적 매력을 두드러지게 묘사하지만, 특히 여성은 캐릭터 역할이나 성격에 관계없이 성적 측면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특히 온라인 게임이 3D로 표현되면서 게이머가 앵글을 조작해 여성 캐릭터의 짧은 치마 속을 아래에서 올려다볼 수 있다”며 “여성 캐릭터를 성적 대상화하는 상황은 이미 묘사나 재현의 문제를 넘어섰다.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선이 자유로워지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여성 캐릭터를 대상화하고 관음증적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바이오하자드’의 에이다 윙
‘바이오하자드’의 에이다 윙
3D 게임, 앵글 조작으로 치마 속까지 들여다봐

박상우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일본 문화는 미성숙한 여자아이, 서구 문화는 글래머 캐릭터에 대한 선호가 있다. 한국 게임산업에는 두 가지 문화적 흐름이 들어와 있다”며 “‘마비노기’ ‘로스트 사가’처럼 3D라도 여전히 SD의 귀여운 캐릭터나 ‘아이언’ ‘C9’ 같은 글래머 몸매지만 한국에서 선호하는 얼굴로 바뀐 캐릭터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자들은 처음에는 대부분 남성이었다. 지금은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그래픽 기술이 발달하면서 성적 매력을 강조한 여성 캐릭터가 쏟아졌다. 게임학 박사 1호인 윤형섭 재미창조연구소장(상명대 외래교수)은 “게임 주 소비층인 남성 게이머들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해 소비를 유인하기 위해 선정적인 게임들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일종의 ‘섹시 마케팅’인 셈이다. 그는 “TV는 현실을 재현하지만 게임은 현실을 모방한다”며 “남성들의 판타지를 강화하기 위해 현실을 과장, 왜곡해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주변에서 찾기 어려운 9등신 여성 캐릭터들이 쏟아진 이유다.

박 교수는 “글래머, 섹시, 뒤태, 복근, 쇄골 등 육체성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게임은 그 이상형을 가상공간으로 옮겨 놓은 것”이라며 “게임이 가장 선정적이라고 느끼는 것은 현실에는 이상형만 모여 있는 공간이 없는 반면 게임은 이상형들로만 꾸며져서다. 영화는 배우 유해진의 매력도 있지만 게임에선 강동원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교사는 “게임 속 캐릭터는 현실에 없다. 상당수 청소년들이 날씬하면서도 가슴 큰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미디어로 인한 왜곡 때문”이라며 “사실 몸이 날씬하면 가슴이 작아야 정상이다. 날씬한데도 가슴이 크면 기형이다. 청소년들은 기형을 정상이라고 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소장은 “게임 선정성이 심해지는 것은 ‘역치(반응을 얻기 위한 자극의 최소 강도) 때문”이라며 “작은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더 큰 자극을 주기 위해 성적 표현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적으로 과감하게 묘사된 여성 캐릭터는 여성보다 남성 게이머들이 더 많이 채택한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선 현실세계가 그렇듯 여성이 보살핌이나 도움을 받는 데 유리한 데다 가상공간에서 다른 자아로 살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남성 게이머는 자신을 대리하는 여성 캐릭터에 대해 동일시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나 정서적 일치를 경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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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선 여성도 적 심한 욕설·혐오감 표출

강 교사는 “과거에는 납치된 여성 캐릭터를 구하는 정의로운 남자였지만 지금은 여성도 똑같은 적이고, 내가 죽여야 할 대상이다. 남성에게 졌을 때보다 여성에게 졌을 때 더 화내며 심하게 욕한다. ‘여자를 제압해야 하는데 졌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전 교수는 “청소년등급 게임의 여성 묘사에 대해서만은 선정성 규제의 잣대를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물등급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백서를 발간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켜야 한다”며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게이머들의 인식을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교사도 “TV에서 실제 배우가 그렇게 입는다면 엄청난 반향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3D의 실제와 비슷한 캐릭터가 컴퓨터 화면을 통해 나오는데 규제하지 않는다는 것이 되레 이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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