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및 금융 관련직’ 양성평등·일자리 창출 지표 높아

대학교수, 초등학교 교사, 지휘자, 판사 및 검사가 10년 후 가장 유망한 여성친화 직업으로 꼽혔다.

6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최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0년 후 한국의 직업세계 전망’ 세미나에서 최근 2년간 직업 전문가 2725명을 대상으로 ‘직업전망지표’를 조사한 결과다. 직업전망지표는 국민에게 직업 선택의 참고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요 직업에 관한 양적·질적 속성을 정기적으로 지표화한 것으로 보상, 고용현황, 고용안정, 발전가능성, 근무여건, 직업전문성, 고용평등 등 7개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여성 유망 직업과 청소년 희망 직업’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정윤경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여성 유망 직업은 직업전망지표에서 고용평등 영역 지수가 높은 직업을 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0년 후에 양성평등한 직업으로 대학교수, 초등학교 교사, 지휘자·작곡가 및 연주가, 판사, 검사 등이 선정됐다. 이어 큐레이터 및 문화재 보존원, 변리사, 작가, 치과의사, 변호사, 일반 의사, 중·고등학교 교사, 공예원 순이었다. 대부분 교육 및 법 관련직, 보건의료 관련직 등 전문 직종이다. 이 같은 결과는 현재 양성평등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초등학교 교사, 대학교수, 지휘자·작곡가 및 연주가, 작가 및 관련 전문가 등의 결과와 거의 일치했다.

또 10년 후 양성평등과 일자리 창출 지표가 모두 높은 직업으로는 광고 및 홍보 전문가, 기획 및 마케팅 사무원, 투자 및 신용분석가 등 광고 및 금융 관련직과 과학자, 보건의료 관련직, 컴퓨터 관련직 등이 꼽혔다.

정 부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채용·승진·배치 등 성차별적 관행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보다 여성친화적인 일자리와 지원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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