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술자리에서 2차로 이어지는 노래방에서도 센스 있는 노래 선택과 매너가 필요하다. 특히 회사 동료들과의 송년 모임에서 너무 오래되거나 마니아적인 노래를 부르면 베를린장벽보다 더 높은 벽이 형성돼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분위기 살리는 노래

일단 노래를 부르러 가기 전에 장르별 자신 있는 노래, 일명 ‘애창곡’을 한두 곡 정해놓는 것이 좋다. 첫 노래는 모임의 막내가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따라 부르기 쉽고 신나는 노래를 선택해 다음 사람이 부담이 없도록 한다.

특히 싸이의 노래 ‘챔피언’ 중 ‘여러분이 진정한 챔피언입니다’에서 ‘여러분’ 부분에 동료나 상사 이름을 넣으면 화기애애한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장윤정의 ‘어부바’ ‘장윤정 트위스트’ ▲크라잉넛 ‘말달리자’ ▲백지영 ‘dash(대쉬)’ ▲미녀는 괴로워 OST ‘마리아’ ▲박현빈 ‘곤드레만드레’ ▲코요태 ‘순정’ ▲소녀시대 ‘훗’ ▲박상철 ‘무조건’ ▲조PD ‘친구여’ 등이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하게 한다.

리메이크 된 노래

최신 노래에 자신이 없거나 멜로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두 곡 정도는 외운다는 생각으로 자신에게 맞는 톤의 노래를 골라 자주 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은 리메이크 된 노래들이 다시 주목받는 사례가 많다. 특히 얼마 전 종영한 슈퍼스타K2에서 오디션 참가자들이 선배 가수들의 노래를 편곡해서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런 노래들로는 ▲이문세의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옛사랑’ ▲이적 ‘하늘을 달리다’ ▲강인한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김현식 ‘내 사랑 내 곁에’ ▲최호섭 ‘세월이 가면’ ▲윤수일 ‘아파트’ ▲혜은이 ‘열정’ ▲신중현 ‘빗속의 여인’ 등이 있다.

‘붉은 노을’의 경우 신입사원은 이문세 버전을, 상사는 빅뱅 버전을 부른다면 의외의 재미를 느끼며 세대 차이를 넘어 함께 즐긴다는 기분으로 지루하지 않은 송년회를 즐길 수 있다.

분위기 흐리는 노래

반면, 절대 부르지 말아야 할 노래들도 있다. 연말 분위기와도 맞지 않고 분위기를 침울하게 만드는 곡이 다음 곡으로 예약돼 있다면 조용히 삭제하자.

▲주병선 ‘칠갑산’ ▲조용필 ‘한오백년’ ‘킬리만자로의 표범’ ▲STEEL HEART ‘She′s gone’ ▲김광석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이미자 ‘동백아가씨’ ▲태진아 ‘옥경이’

다소 어색할 수 있는 송년 모임에서 적절한 매너를 발휘한다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하는 센스 있는 사회인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