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과 대결로 한반도 문제 풀 수 없다”

여성단체들은 호소문을 통해 “응분의 대가를 돌려주는 것으로, 대결과 보복을 반복하는 것으로 한반도의 평화는 절대로 오지 않는다.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켜 평화를 지키기는커녕, 우리 민족의 존립조차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과 아이들”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을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순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팔순 넘은 친정어머니께서 ‘내가 과거에 전쟁을 겪었는데, 살아생전에 또 전쟁을 겪으란 말이냐. 차라리 네 아버지랑 같이 목숨을 끊겠다’고 말했다”며 “전쟁이 터지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윤태윤 덕성여대 사회대학 학생회장은 “아빠, 오빠, 친구들 모두 전쟁의 잠정적인 희생자”라며 반전평화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