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1개 대학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운영
기업탐방·선배 멘토링 통해 경력개발 및 취업에 도움

“나만의 콘텐츠로 승부하라.”

지난 11월 초 부산은행에 7급 행원으로 입사한 박하나(23)씨의 취업성공 노하우는 이렇다. 경성대 회계학과 4학년인 박씨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 회사에 입사한 것은 입학할 때부터 목표를 잡고 꾸준히 준비해 온 결과다. 지난해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서 취업에 필요한 ‘금융텔러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기본 지식을 익혀 부산은행 인턴십 프로그램에 합격했다. 이후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등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했다.

여성가족부가 지원하고 있는 31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지난 11월 2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전국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연구원, 센터 이용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센터 현황을 지역별로 정리하고 센터 발전 방안과 이용자들의 사례가 주로 논의됐다.

더딘 경기 회복만큼이나 여전히 좁은 취업문. 하지만 당당히 ‘바늘귀’ 같은 취업문을 뚫은 센터 우수 이용자들의 경험담은 눈길을 끌었다. 박씨도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통해 꿈을 이뤘다”고 당당히 밝혔다.

박씨의 남다른 취업 비결은 ‘국가공인 CS Leaders(고객만족 관리사) 2급 자격증’이다. 보통 승무원, 비서가 되려는 사람들이 따는 자격증을 준비한 박씨는 “은행 텔러도 고객과 직접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고객 만족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예감은 적중했다. 부산은행 최종 면접에서 면접관이던 부행장이 CS Leaders 자격증에 대해 물어온 것. 입사가 확정된 후에는 “CS에 대해서는 박하나씨에게 물어보라”며 전체 직원 앞에서 칭찬도 들었다.

박씨는 “영어성적이나 자격증 같은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이 도전하지 않은 자격증이나 경력을 준비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게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센터를 통해 올해 국제회의 및 전시회 전문 기획업체인 이오컨백스에 취업한 양아련(24)씨는 “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열정을 가지게 됐고, 무엇보다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씨는 “여러 프로그램 중 취업한 선배들과의 눈높이 멘토링, 자아를 찾을 수 있었던 명사 초청 특강, 여대생 취업캠프, 커리어 개발 강의, 영어 스터디, 자격증 스터디 등이 도움이 됐다”며 “센터는 취업에 도움을 준 나의 취업 전용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여성가족부가 2003년부터 여대생 특화 경력개발 인프라를 구축해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센터는 여대생들의 ‘진로 개발’에서부터 ‘취업 지원’까지 원스톱 커리어 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가족부 이재인 여성정책국장은 “대졸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히 이뤄져야 하는 지금,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더욱 발전해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지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센터 간 정보 교류를 보다 활성화함으로써 청년 여성 커리어 개발을 위한 교류의 장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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