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7번째로 진행된 청소년과 프랑스 음악 애호가를 위한 해설음악회 ‘프랑스 음악이 어려우세요?’다.
2003년부터 해마다 프랑스 음악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테마 연주회로 드뷔시나 라벨, 메시앙 등 프랑스 현대음악을 시와 그림, 그리고 해설을 곁들여 소개하는 공연이다.
첫 번째 공연부터 지금까지 연주회를 계속해온 김석란 피아니스트는 “7년간 공연을 끌고 온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음악회를 손꼽아 기다릴 만큼 프랑스 음악에 매력을 느끼게 된 분들이 계셔서 보람을 느낀다”는 말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연주회는 낭만주의 시대를 거쳐 20세기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Erik Satie, 1866~1925), 프랑수아 풀랑(Francois Poulenc,1899~1963)의 음악으로 구성됐다. 풀랑은 스승 사티의 영향을 받아 일반 청중이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을 만들었으며, 이들은 20세기 아방가르드 음악을 대표하는 프랑스 작곡가들이다.
김석란은 “19세기 말 20세기 초는 낭만주의 음악이 시들어가면서 그에 대항한 새로운 음악이 출현한 시기였다”며 당시 프랑스의 역사적 상황과 작곡가들의 예술세계 등을 설명해 작품의 이해를 높였다. 또 피아노 솔로 곡뿐만 아니라, 포 핸즈(피아노 한 대에서 두 사람이 연주), 클라리넷 등의 다양한 시도도 돋보였다.
2008년부터 다른 악기들을 결합해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미고 있는 이 공연은 다양하면서 진화된 형태로 변화해 왔다. 특히, 매년 대안학교 고등학생들을 초청, 클래식을 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의 문화 욕구도 충족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