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일상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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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장려상｜유형전

섬진강을 터전 삼아 평생을 살아오신 아버지. 섬진강의 새벽은 언제나 조그마한 땟마(소형 목선)와 함께 아버지가 여신다. 곁에는 늘 말없이 따라나서는 어머니가 있어 외로워 보이시지는 않는다.

매일 아침 강으로 나가 그물을 걷어 올려 작은 물고기를 잡으시며 하루를 여는 아버지께서는 맑은 물 섬진강에서 평생을 이렇게 지내오셨다.

새벽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섬진강의 아침은 조용하고 나지막한 한편의 시를 만든다. 잡힌 고기가 적으면 어떠하랴. 그저 오늘처럼 내일이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인 것을….

물일을 마치고 돌아나서는 아버지와 어머니. 늘 그랬던 것처럼 말없이 손수레를 끌며 아침을 연다.

여성신문 admin@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