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오글’ 하지만 매력적인 연기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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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12.03 10:31
  • 수정 2010-12-0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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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가사와 맑은 울림의 목소리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원조 홍대 여신’ 한희정(31·사진)이 영화배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대 인디신을 무대로 뮤지션들의 사랑과 음악을 담은 영화 ‘춤추는 동물원’(감독 김효정·박성용, 배급 ㈜인디스토리)의 히로인을 맡은 것.

최근 인디신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음악영화들의 개봉이 줄을 잇고 있고, 이들 중 대부분은 밴드들의 실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런데 한희정은 극영화를 택했다. 그는 “뮤지션들의 음악 이야기가 아니면 나를 섭외하지도 않았을 거다. 영화를 본 친구 중에는 ‘발연기’(어색한 연기를 일컬음)라고 평한 사람도 있다”며 웃었다. 더불어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겁없이 도전했다”고 전했다.

영화는 뮤지션을 꿈꾸는 준수(몬구 분)가 동물원의 친구 원숭이에게 이별 노래를 불러주다 우연히 실연당한 인디 뮤지션 희정(한희정 분)을 만나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가까워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영화 속 희정은 실제 한희정과 직업뿐 아니라 성격까지 매우 닮았다. 그는 “굉장히 냉정하고 현실적인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하지만 실은 누구보다 어린아이 같은 성품이라는 점이 닮았다”며 “시나리오 작업 당시 감독들과 인터뷰 형식의 담소를 많이 나눴는데 그 때 나눈 대화를 영화에 많이 반영하신 듯하다”고 말했다.

밝고 경쾌한 음악을 하는 몬구와 여린 듯 차분히 노래하는 한희정은 영화에서 공동 음악감독을 맡았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두 싱어송라이터의 만남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영화의 감수성을 높였다. 몬구와 한희정이 함께 3곡, 각자 2곡씩 새로 만들었고 기존의 4곡까지 모두 11곡이 영화에 들어가 있다. 그는 “대부분의 음악 작업은 혼자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의견이 묵살되는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의견을 맞추고 조율하는 법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실제 가수가 노래하는 모습을 연기한다는 것은 어떠한 느낌인지를 묻자 그는 “연기하기에는 공연하는 장면이 제일 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반을 녹음하는 장면도 촬영했는데 갑자기 녹음실 밖 스태프들이 쓰러지더라. 헤드폰을 쓰고 노래해 음정이 맞지 않아 음치처럼 노래를 불렀다”는 해프닝을 전했다.

한희정은 인터뷰 말미에서 “‘이 사람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가 있는 시나리오라면, 언제든 다시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봉관은 서울 CGV(강변, 대학로, 압구정)와 시네마 상상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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