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일본 국회에 전달돼

일본군 위안부 문제 입법 해결을 위한 수십만 명의 요구가 직접 현해탄을 건너 일본 국회에 전달됐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지난 1월 13일 제900차 수요시위를 기점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입법 해결을 촉구하는 50만 명 서명 운동을 전개해왔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내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서명은 11월 23일 현재 약 42만 명에 달했다. 정대협과 별도로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서도 서명운동을 전개해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5만5000여 명의 서명을 모았다. 또한 미국, 독일, 캐나다, 태국, 스코틀랜드, 폴란드 등에서 이뤄진 국제연대 서명에서도 역시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120만 명의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서명에 참여한 국회의원 수는 지난 9월 초 176명(본지 1098호 보도)이었으나 그 사이 한나라당 김금래 의원이 추가 서명해 최종 177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일본 방문에는 ‘위안부’ 생존자 길원옥, 이수산, 김복득, 김경애, 임정자 할머니 5명과 이미경 국회의원(민주당)이 동행했다. 정대협은 24일 제945회 수요시위에서 이번 서명운동에 대한 경과 및 전달 계획을 발표하는 선포식을 갖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일행은 25일 세계여성폭력추방의날에 일본 국회를 직접 방문해 서명을 전달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같은 날 국제 앰네스티와 캐나다 여성인권교육연구소 등 세계의 다양한 여성단체들도 일본 정부를 향해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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