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간 사과 한마디 없었다”
“넉 달간 사과 한마디 없었다”
  •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11.26 12:03
  • 수정 2010-11-26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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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제명조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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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성희롱 발언 파문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된 강용석(41·서울 마포을·사진) 의원이 사건 발생 4개월 만인 지난 11월 23일 국회에 복귀하자 여성계가 강력 반발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등 5개 여성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서를 내고 “강용석 의원은 성희롱·성적비하 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국회는 강 의원 징계안 심의를 조속히 진행해 이른 시일 안에 제명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위가 어떻게 됐든 간에 제 문제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많은 분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국민 여러분께도 많은 심려를 끼친 것 같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여성단체들은 “강 의원은 지난 7월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가한 대학생들과 함께 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장래 희망이 아나운서인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고 발언하는 등 성희롱·성적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저급한 여성인권 인식 수준을 보여줬다”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징계안 심사가 계류 중인데도 의정활동을 재개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여성들을 우습게 여기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4개월간 어떠한 사과도 없이 시간을 보내오다 오늘 다시 말 한마디로 의정활동을 재개한 것은 염치없고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들은 특히 “국회 윤리특위는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2조 품위유지 조항을 위반한 해당 의원 징계안을 조사·심의할 책임이 있다”며 “차일피일 강용석 징계안 심의를 늦춘다면 국회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식 징계심의 절차 지연 행태에 대한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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