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기아차 그룹에 승리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이 첫 삽을 뜨고 정몽헌 회장님의 손때가 묻은 현대건설을 이제야 되찾았습니다. 위에 계신 두 분도 많이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현정은 회장은 11월 18일 경기 하남시 현대가(家) 선영에서 고 정주영, 정몽헌 회장 묘소를 참배하고 현대건설 인수전 승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사진은 그룹 임원들과 함께 선영을 걸어나오는 현정은 회장.   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이 첫 삽을 뜨고 정몽헌 회장님의 손때가 묻은 현대건설을 이제야 되찾았습니다. 위에 계신 두 분도 많이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현정은 회장은 11월 18일 경기 하남시 현대가(家) 선영에서 고 정주영, 정몽헌 회장 묘소를 참배하고 현대건설 인수전 승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사진은 그룹 임원들과 함께 선영을 걸어나오는 현정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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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위기 돌파 리더십’이 또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현대기아차 그룹과 경쟁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현대그룹이 재계 순위 17위에서 12위(자산규모 22조3000억원, 매출 21조4000억원, 공기업 제외)로 도약하게 된 배경엔 현 회장의 리더십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가 현대그룹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현대건설을 되찾음으로써 얻는 상징성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뛰어넘는다. 이를 통해 그는 현대그룹의 적통성을 인정받고 경영권을 확고히 한 데다가 미래성장 동력까지 구축하게 됐다.

경영권 분쟁·대북사업 난항 등 위기 때마다 샘솟는 ‘뚝심’

때문에 현 회장은 인수전 승리를 위해 그룹의 사활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남편인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사재 4400억원을 쏟아 부은 현대그룹의 ‘모태’로 그에겐 ‘기업’ 이상의 존재다. 그는 우선 현대상선 등의 계열사를 통해 유상증자와 기업어음, 회사채 발행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또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한 독일계 M+W그룹이 막판 투자를 철회하자 동양종금증권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이는 등 수완을 발휘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재벌가 사모님’으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었던 그를 냉엄한 비즈니스 세계의 ‘전사’로 거듭나게 한 것은 무엇일가.

현 회장은 2003년 8월 4일 갑자기 타계한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에 올랐다. 당시만 해도 현 회장에 대한 그룹 안팎의 우려 섞인 시각이 많았다. 가부장적 기업 풍토에서 ‘현대그룹 적통을 정씨가 아닌 현씨가 승계할 순 없다’는 거부감도 강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3년 시삼촌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건. 이어서 2006년 시동생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현 국회의원)이 현대상선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려고 했을 때였다.

특히 지난해 8월 대북 사업뿐만 아니라 관광객 피격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최대 고비를 맞았을 때 다섯 번의 체류 기간 연장 끝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기어이 성사시킨 것은 그의 뚝심과 뒷심이 한껏 발휘된 대표적 에피소드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에 진척이 없자 딸 정지이씨만 대동한 채 판문점을 넘었고, 결국 남북 경협사업 5개항 합의라는 대국민 선물을 갖고 돌아왔다.

현 회장이 전업주부에서 뚝심의 기업인으로 변모한 데는 그의 성장배경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의 아버지는 고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이며, 어머니는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사업과 경영에 대해 어느 정도 분위기를 익힌 상태였다. 그 자신도 미국 유학시절 페어리디킨슨대 대학원에서 인성개발(Human Development)을 전공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여성의 사회화에 관심이 많아 이화여대 사회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여성운동의 이념과 방향-근우회 연구’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여성단체에 대한 논문을 썼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  긍정에 대한 강한 믿음

현 회장을 성공적인 경영인으로 이끈 또 다른 원동력은 ‘긍정의 힘’이다. 그는 올 초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긍정의 힘을 믿으며 승풍파랑(乘風破浪: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의 각오로 난관을 극복하자”고 주문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지로 불가능도 가능하게 하자는 의미다.

현 회장은 지난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시아버지인) 고 정주영 회장의 말을 늘 가슴에 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 회장은 줄곧 ‘자신감’을 강조해왔다. 지난해에도 신년사를 통해 “누군가 ‘자신 있습니까?’하고 물으면 ‘자신 있습니다’라고 즉각 외칠 준비가 되어 있는 ‘현대맨’이 되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불투명한 외부 경영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할 수 있다’는 현대맨의 패기와 열정을 발휘해 달라는 의미다. 이런 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자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TV 광고로까지 이어져 인기를 모았다.

현 회장은 직접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전문 경영인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를 중시하되 굵직굵직한 현안에 있어서는 용단을 발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고 정몽헌 회장 추모 1주기 인터뷰에서도 그는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데 주력할 것이며 전문 경영인 체제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막대한 손해가 나더라도 ‘원칙’만은 지켜져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그 자신의 말대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윤리경영”의 실현. 2005년 대북사업을 주도했던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을 퇴출시킨 실례는 그가 얼마만큼 윤리경영에 대해 치열한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대북사업 일등 공신에게 너무하지 않으냐는 비난 여론도 일부 있었지만 현 회장은 “비굴한 이익보다 정직한 양심을 선택하겠다”며 정공법을 택했다. 남북경협 사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결정이었고, 실제로 김윤규 부사장 해임은 사업에 잠시 지장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개성·백두산·비로봉 관광이라는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신뢰’로 직접 대화를 트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과거에는 불도저식 경영이 통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고 여성적인 면이 좌우하는 시대가 왔다.”

현 회장이 이메일로 임직원과 감성 소통을 하는 주요 이유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경영 화두를 던지기도 하고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한다.

현 회장은 인수전이 이어지던 10월 21일에도 취임 7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에게 “7년간 한결같은 꿈을 꿔왔습니다. 혼자만의 꿈이 아니라 저보다 먼저 이 꿈을 꾸신 분들과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함께 소망했던 꿈입니다”라며 “‘미시온 쿰플리다’(Mision Cumplida: 임무 완료를 뜻하는 스페인어)를 외쳐봅시다”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또한 전 계열사 여직원 1500명에게 여성 리더들의 생활철학이 담긴 다이어리를 선물하는가 하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을 위해 ‘아이 안에 숨어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는 제목의 아동교육 관련 도서 1000권을 구입해 선물한 바 있다.

또 수능시험을 마친 임직원 자녀들에게 메일을 통해 “정말 수고했다”며 “길고 힘든 대입의 한 고비, 한 고비를 잘 넘어 최선을 다한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결실이 있길 바란다”고 격려 이메일을 보냈다.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라는 의미로 목도리를 선물하는 등 따뜻한 감성을 표출하며 직원들을 끌어안고 있다.

이메일 통한 ‘감성 소통’ 임직원 결집 효과

취임 5년 만에 매출을 232% 끌어올리며 현대그룹을 우량 기업으로 키우고 7년 숙원이었던 현대건설 인수까지 거머쥔 현 회장. 확실한 성과를 통해 더 큰 목표 달성으로 이끌며 비전을 주고자 하는 그의 경영 능력은 세계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한국인 최초로 2년 연속(2008, 2009년) 선정됐으며 2009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에도 그 이름을 올렸다.

반면 그가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원활한 자금 마련과 현재 중단돼 있는 대북사업이 당장 직면한 도전이다. 여기에 대응하듯 그는 11월 22일 오는 2020년까지 현대건설을 연간 수주 150조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률 9%대로 올려 세계 5위의 종합건설사로 키우겠다는 ‘현대건설 비전 2020’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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