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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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몸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이 된 한국 사격대표팀의 김윤미(28·서산시청) 선수는 경기 직후 “경기 내내 속으로 ‘엄마한테 기운을 보내줘’라고 계속 말했다. 혹시라도 아이 때문에 팀에 누를 끼칠까 걱정했는데 둘이서 같이 금메달을 따서 정말 행복하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윤미 선수는 임신 7개월인 임부로 지난 14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권총 부문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유력한 선수가 아니었던 데다가 임신으로 거동도 편치 않던 몸 상태였기에 그의 수상 소식은 더욱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도 “역시 어머니는 강하다”며 축하했다.

김윤미 선수는 2009년 12월 회사원 진철규(28)씨와 결혼해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기약하기 위해 일찍 아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게임에는 출전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예상 외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출전을 감행했다.

선수생활을 시작한 지 10년 만인 2007년에야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데다, 그간 국제대회에서는 기량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시안게임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나 사격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인 데다, 임신 5개월쯤부터는 태아가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화약총인 20m 권총 종목의 출전은 포기했다.

임신 7개월에 금메달은 처음

김윤미 선수는 대신 반동과 소음이 적고, 제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공기권총에만 출전했다.

선수 자격에 임신부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지만 올림픽 수준의 세계적인 스포츠대회에 출전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메달권에 오르는 일은 극히 드물다. 임신부가 올림픽에 공식적으로 처음 출전한 것은 1920년 벨기에 엔트워프 올림픽이다. 당시 여자 피겨스케이팅 부문의 매그다 줄린(스웨덴)은 임신 3개월의 몸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임신 7개월 이상으로 출전해 메달리스트가 된 사례는 김윤미 선수가 처음이다.

한편,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최대 효자 종목으로 부상한 사격선수단 중에는 김윤미 선수 외에도 김정미(35·인천광역시 남구청), 나윤경(28·울산시청) 선수가 아줌마 파워를 자랑했다. 15일에는 두 아이의 엄마인 김정미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로 10년 만에 여자 소총복사 5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올 10월 결혼한 나윤경은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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