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미래 위해 노력해야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나를 다시 뒤돌아보니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6년이란 기간을 한국에서 살며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결혼이주 여성이 이 낯선 한국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달았다.

문화 차이부터 외국인이라는 남다른 시선까지…그렇기에 항상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이주 여성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한번은 가정폭력으로 집을 나온 한 여성을 만난 일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친정집에 온 그 여성의 처량한 국제결혼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눈물이 나왔다. 더욱이 가정폭력이라는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들이 함께 있으니 더욱 가슴이 아팠다. 내 눈물이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지울 수 있다면 더 울고 싶었다.

아이들이 사회의 따뜻한 품에서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다면 성인이 돼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텐데, 개인을 떠나 사회가 이 가정에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이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고 잘 자랄 수 있을까 고민에 빠진 하루였다.

누군가 내게 “아이들이 커서 뭐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물어봤다. 나는 “외교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외교관이라는 사회적 지위도 있지만 다문화 가정이기에 가능한 2개 국어를 유아시절부터 습득할 수 있어 성인이 된 후에 능숙하게 2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2개국의 문화를 접하다 보면 문화 수용력도 남보다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이들을 외교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의 성장이 우선적으로 중요했다. 한국어와 다른 내 모국어를 가르치면서 체계적인 교육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내 아이들을 위해 끊임없는 공부와 지식 축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주 여성들이 공부 자체를 멀리하고 현실에만 급급해 아이를 방치한 채 돈만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 여성들에게 말하고 싶다.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한 가정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 역할이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 깨달아야 한다.

점점 커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미래를 생각했을 때,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간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주 여성의 틀을 깨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정을 받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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