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무릎과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전날부터 배추 절이고, 다음날도 김치양념 버무리기에 배추 옮기고 담기까지, 하루종일 이어진 김장일거리 탓에 쑤시고 시큰거리는 통증으로 잠 못 이루는 일도 부지기수. 장시간 쪼그려 앉아 일을 하다보면, 무릎 주변이 뻣뻣해지고 일어설 때마다 무릎 통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쪼그려 자세 자체는 무릎 내의 압력을 증가시키고 무릎을 싸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에 장시간 부담을 주는 나쁜 자세다. 더욱이 평소에도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통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쪼그려 앉아야 하는 바닥보다 식탁이나 작업대에서 하는 것이 낫다. 만일 바닥에서 일을 해야한다면 간이의자에 앉아 무릎에 주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또 수시로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자세를 자주 바꿔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무거운 김치통을 나르다가도 갑작스런 허리 통증을 겪는 경우도 있다.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하는 `요추부염좌`다. 요추부염좌는 뼈나 디스크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근육의 문제이므로 2~3일간 절대 안정하고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면 대부분 2주 내에 호전되는 치료가 쉬운 병이다. 무엇보다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한번 염좌가 발생하면 허리를 지탱해주는 인대가 늘어나고 근육이 약해지는데 이 때 작은 충격에도 다시 염좌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잦은 염좌는 허리디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항상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거운 짐을 들때는 허리만 구부려 들어 올릴 게 아니라 무릎을 구부려 최대한 몸에 가깝게 바짝 붙인 다음 몸 전체의 힘으로 들어 올리는 것이 허리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도움말:튼튼마디한의원 김민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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