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자로 나시민 혼 식솔은 너끈히 책임져야주”
“제주 여자로 나시민 혼 식솔은 너끈히 책임져야주”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11.05 11:54
  • 수정 2010-11-05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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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력 강한 만큼 일에 대한 의욕도 높지만
육아·가사 부담과 좋은 일자리 부족이 발목 잡아

 

제주 해녀는 ‘강인하고 근면한’ 제주 여성을 상징한다. 하지만 집안의 가장과 어머니 역할을 동시에 도맡아야 했던 그들의 삶의 무게는 어깨에 맨 연철(납덩이)보다 무겁다.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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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박물관 제공
‘제주 여자로 나시민 혼 식솔은 너끈히 책임져야주’(제주 여자로  태어났으면 혼자 식구들은 넉넉히 책임져야지)라는 제주 속담처럼 여성신문이 만난 제주 여성들은 강인했다. 생활력이 강한 만큼 20대부터 60대 여성까지 모두 일에 대한 욕구도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

여성신문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기획 연재 중인 ‘100세 시대, 대한민국 여성 평생 생애계획’ 심층 인터뷰 결과 ‘여성이 일을 해야 한다’고 대답한 제주 여성은 93%로 전국 평균 89.0%에 비해 4%포인트나 높았다.

실제로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 여성은 타 지역 여성들보다 경제활동참여율이 61.0%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여전히 육아와 가사일 부담은 사회활동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요구했다. 특히 직장보육시설과 유연근무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제주 여성의 사회활동을 막는 또 다른 요인은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이었다. 제주에는 농업, 생산제조, 관광 관련 일자리는 많지만 큰 기업들이 많지 않다.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원하는 사무직이나 전문직 관련 일자리는 태부족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일자리가 많은 농촌·해변 지역에서는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제주 농어촌 지역은 핵가족화 현상이 심해 여성 노인이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았다. 해변 지역인 하도리 서문동의 경우 전체 가구 40호 모두 자녀 없이 노부부가 함께 살거나 고령의 노인 혼자 사는 집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일손이 부족해 60대 이상 노년층 여성들도 일을 놓을 수 없었다. 특히 제주 해녀들은 대부분 연령이 60대 이상으로 아흔을 바라보는 노인도 물질을 하고 있었다.

이처럼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제주 여성들도 육아와 가사까지 도맡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젊은 남성들조차 육아와 가사를 ‘아내 일’이라고 치부해 그저 도와주는 것에 그쳤다. 



 

최근 셋째 아이를 출산한 한의정씨는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기대를 걸었지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은 받지 못했다.
최근 셋째 아이를 출산한 한의정씨는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기대를 걸었지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은 받지 못했다.
20대 일자리 없어 계약직 전전 “그래도 희망은 있어”



제주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온 손정아(28)씨는 현재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보조교사로 일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보조교사는 올 12월이면 계약이 종료돼 곧바로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 한다. 현재 부모님은 제주 외곽 지역에서 밭농사를 하지만 손씨와 손씨 오빠는 취업을 위해 함께 시내에 나와 살고 있다.

“제주는 육지와 달리 대기업도 없고 대부분 공장 생산직이나 관광업 위주의 1차 산업이 많아 일자리 자체는 많아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전산직이나 웹디자인 분야의 일자리를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죠.”

손씨는 지난해까지 농협에서 5년간 일했다. 계약직으로 근무한 터라 계약이 만료된 후 다른 일자리를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 손씨는 “5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몸담았던 직장에서 본의 아니게 나가게 된 터라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손씨는 아직 안정적인 직장을 얻진 못했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일하는 동안 평소 관심이 많았던 전산회계와 웹디자인 공부를 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아직 미혼인 손씨는 결혼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2~3년 후쯤 직장이 안정되면 결혼하고 싶지만 주위에 아이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사람들을 보면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주에는 전문 직종이 많지 않아 벌이가 좋지 않다보니 남자들이 맞벌이를 원한다”며 “하지만 육아와 가사일도 여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는 남자들도 많은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신은아씨는 10년간의 경력단절을 딛고 올해 재취업에 성공했다. 자신 같은 워킹맘을 위해 직장보육시설과 단축근로제가 절실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신은아씨는 10년간의 경력단절을 딛고 올해 재취업에 성공했다. 자신 같은 워킹맘을 위해 직장보육시설과 단축근로제가 절실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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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경력단절 넘어 재취업 “일하는 즐거움 느껴”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취업설계사로 근무하고 있는 신은아(36)씨는 올 2월까지만 해도 전업주부였다. 대학에서 관광일어통역을 전공하고 신라호텔에서 5년간 교환업무를 해온 신씨는 10년 전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직장을 그만뒀다.

“호텔은 밤에도 일해야 하기 때문에 일과 가정 모두 돌보기가 어려웠어요. 그렇게 10년간 아이들을 돌보다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나도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재취업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게 됐죠.”

경력단절이 길었던 신씨는 지난해 여성인력개발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평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을 즐겨 하던 그는 적성을 살려 센터에서 3개월간 취업 매니저 직업 훈련을 받았다. 제주관광대학에서 직업상담사로 5개월간 실전 경험을 쌓은 후 올 3월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의 취업설계사로 정식 채용됐다.

신씨는 “나도 그랬지만 취업상담을 하다보면 육아문제로 취업을 망설이는 주부들이 많다”며 “직장보육시설과 단축근로제가 확대되면 일하는 여성들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 자녀를 둔 한의정(40)씨도 직장보육시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8월 30일부터 진로코디네이터를 시작한 한씨는 첫째 아이와 둘째를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고 4개월이 갓 지난 막내는 친정어머니께 맡긴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진로교육을 하는 일이라 대부분 오전에 마칠 수 있어 육아도 병행할 수 있어 선택했다고 한다.

“셋째를 낳았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땡’잡았다고들 해요. 하지만 알고 보면 혜택은 거의 없어요. 지역에서 준 출산장려금 50만원과 동사무소에서 준 3만원짜리 문화상품권, 보건소에서 무료 예방접종 받는 게 전부예요. 기본접종은 무료지만 그 외에 뇌수막염은 4만원, 폐구균 접종은 10만원이나 해요. 셋째를 낳는다는 건 모험인 거죠.”

출산 후 얼마 안 돼 바로 일을 시작한 한씨는 요즘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하지만 적극적이지 않은 남편 때문에 속이 상할 때가 있다. 한씨는 “내 수입이 당신보다는 적지만 같이 일하는데 누구는 퇴근해서 쉬고 누구는 집이라는 직장에서 일하는 거냐고 화내는데도 잘 안 고쳐지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한씨는 “몸은 힘들어도 일을 하며 도전의식도 생기고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아 즐겁다”며 “엄마가 즐겁게 일하니 아이들도 덩달아 흥겨워한다”고 말했다.

 

제주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노인요양보호사 양성 과정을 수강하는 여성들.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
제주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노인요양보호사 양성 과정을 수강하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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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자아실현·사회공헌에 큰 관심 표현 나타내

3년 전까지 감귤 농사를 짓던 양금실(50)씨는 현재 한아름요양원에서 노인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농사도 짓고 남편이 농협 지점장으로 근무해 경제적 어려움은 없지만 일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노인요양보호사는 몸이 불편한 노인을 돕는 일이라 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나 힘든 일이죠. 남편과 두 아들도 제가 이렇게까지 힘든 일을 하는 줄은 몰라요. 아무리 힘들어도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건 보수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제 힘으로 봉사할 수 있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 것 같아요.”

양씨의 최대 관심사가 가족에서 자신과 사회로 확장된 것이다. 26년 전 결혼한 양씨는 젊어서 남편을 잃은 시어머니 아래서 혹독한 시집살이를 했다. “시어머니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셨다”며 “지금은 따로 살면서 최근 3년 사이에 갈등이 많이 줄었다”고 말하는 그는 아직도 상처가 다 아물지 않은 표정이었다. 양씨는 결혼 최우선 조건으로 ‘가족 배경’을 꼽기도 했다.

결혼 전에는 간호조무사로, 결혼 후에는 감귤 농사와 노인요양보호사, 봉사활동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는 사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하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58년간 물질을 한 해녀 윤복희씨. 윤씨는 “지금 삶이 대통령 부럽지 않다”며 “거동할 수 있을 때까지 물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58년간 물질을 한 해녀 윤복희씨. 윤씨는 “지금 삶이 대통령 부럽지 않다”며 “거동할 수 있을 때까지 물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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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건강 허락하는 한 평생 물질하고파”

하도리 잠수회장을 맡고 있는 윤복희(69)씨는 11살 때 어머니께 물질을 배워 58년간 험한 바다 속에서 산 해녀다. 지금도 한 달에 열흘 정도 바다에 나간다. 윤씨는 스물셋에 하도리로 시집와 정착해 1남 4녀를 뒀다. 자녀들은 모두 출가시켰다. 군인이었던 남편은 베트남전에서 얻은 고산병으로 10년 전 먼저 떠나보낸 후 지금은 혼자 살고 있다.

“제주 어멍(어머니)들은 자식한테 의지하려고 하지 않수다. 바당(바다)에 나가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쑤다양. 순오름(품앗이)하면 하루에 5만원은 버는데 10월 말부터 미깡(밀감) 따고 11월에는 당근 뽑고, 일거리가 많아 놀고 싶어도 못놀아양.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내 힘으로 살 생각이우다.”

윤씨뿐만 아니라 그가 사는 서문동에는 자녀들하고 사는 집이 한 집도 없다. 모두 부부나 노인 혼자 산다. 특히 해녀들이 많은 곳이라 혼자 사는 여자들이 많다. 이들은 모두 일흔,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여력이 있는 한 물질을 멈추지 않는다. 93살 된 할머니도 지난해까지 물질을 했을 정도다. 윤씨는 “예전에는 애들에게 물질을 물려주지 않고 육지로 보내 공부시키고 싶은 욕심에 또 먹고 살려고 물질을 했다”며 “지금은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내 생활만 유지할 정도로만 벌 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산다”고 말했다.

또 윤씨는 “어머니가 내게 왜 이런 걸 가르쳤나 하는 원망도 했지만 지금은 어촌계원이 되어 판로 걱정이 없고 고무 옷과 병원 진료도 지원받는 등 여건이 매우 좋아졌다”며 “십년만 젊었으면 물질을 더 잘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건넸다.

윤씨는 무엇보다 해녀들도 노후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에서 사고로 죽어도 수협에서 위로금 차원으로 고작 100만원 주는 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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