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배우·각본 등 4개 부문 석권

영화 ‘시’는 경기도 한 작은 도시 서민 아파트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미자(윤정희 분)가 난생 처음 시를 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시’는 올해 열린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경쟁부문에 초청돼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영화 기획 단계부터 윤정희씨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극중 이름도 윤씨의 본명인 ‘미자’를 사용했다. ‘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윤정희씨는 제32회 ‘만무방’(1994, 엄종선 감독)으로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16년 만에 같은 상을 받아 더욱 화제가 됐다. 그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한편 이날 대종상영화제에서는 남우주연상 원빈(아저씨), 남우조연상 김희라(시)·송새벽(해결사, 공동수상), 여우조연상 윤여정(하녀), 신인감독상 장철수(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신인남우상 정우(바람), 신인여우상 이민정(시라노 연애조작단), 영화발전공로상 최은희, 한류인기상 최승현(포화 속으로), 남자인기상 원빈(아저씨), 여자인기상 이민정(시라노 연애조작단), 감독상 강우석(이끼), 기획상 김준종(맨발의 꿈)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