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거실과 부엌 불을 켠다. 내가 첫 번째 가는 곳은 화장실인데도 말이다. 필요하지도 않은 거실과 부엌의 전등을 30여 분 동안 켜놓은 셈이다. 세수를 할 때도, 양치질을 할 때도 물을 틀어 놓고 하는 버릇이라서 흘려버리는 물이 너무 많았고, 설거지를 할 때도 더 깨끗하게 씻어질 것 같아 흐르는 물로 설거지를 한다.
언제나 후회를 하면서도 고치지 않은 어리석었던 것은 음식물 버리는 것이다. 양을 많이 하는 습관 때문에 버리는 음식이 너무나 많았다. 다섯 식구에서 세 식구로 준 지 오래건만 음식 양은 줄이지 못한 것이다. 환경 교육을 받으면서 이렇게 많은 곳에서 낭비와 오염을 하고 있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환경에 눈을 돌리면서 나의 무심했던 습관들을 고치는 것이 물 오염, 대기 오염 등 환경을 살리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하나씩 고쳐나가고 있다. 아직은 잘 되지는 않지만 작은 것부터 조금씩 실천하고 있다.
이정임 / 환경지킴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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