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초청비자 발급

많은 결혼이주 여성이 자국에 있는 가족을 초청하기 위한 초청비자를 발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슬픔을 겪고 있다.

결혼으로 한국에 정착한 지 4년차인 한 중국 출신 이주 여성은 지난 4년간 부모님을 만나지 못했다. 2009년 집안 사정으로 결혼식에조차 참석하지 못한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친척방문초청 비자를 신청했으나 한국영사관 측으로부터 거부당했다. 이유를 알 수 없어 문의를 해 보았지만 “이유는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친·인척 초청을 위한 비자발급 대상으로는 결혼식, 산후조리 등의 목적으로 단기간 체류하고자 하는 자가 그 대상이다.

올해 들어 비자 발급 조건을 완화시키고 그 절차도 간소하게 하고자 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초청비자에서는 여전히 복잡한 서류와 비자 발급을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1인당 한국 돈으로 20만원에서 25만원가량, 중국에서 일반 서민이 한 달 일해서 받는 월급보다 많은 상황이다. 게다가 초청비자는 거부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 재발급을 위한 비용을 이중으로 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왜 이렇게 비자 발급이 어려운 것일까.

초청비자로 한국에 와 취업을 목적으로 불법 체류하는 중국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계 한국인 약 40만 명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중 불법체류자가 2만4000명이라고 한다(2010년 6월 기준). 갈수록 늘어나는 불법체류자들을 통제하고자 한국 정부에서의 비자 발급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취업을 목적으로 한국에 오는 수많은 외국인으로 인해 먼 타지에서 와 그리운 가족을 초대하고자 하는 결혼이주 여성들의 한숨은 늘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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