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남편에 칼 찔리는 환영에 시달려 … 6개월 된 아이 애달파
인삼 농사도 접은 상태…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여성단체 등 지원

 

아직 아내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하씨와 가족에게는 6개월 된 아이가 위로이자 삶의 희망이 되고 있다. 아이를 안고 있는 하씨와 조카를 바라보고 있는 강체첵씨의 언니.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아직 아내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하씨와 가족에게는 6개월 된 아이가 위로이자 삶의 희망이 되고 있다. 아이를 안고 있는 하씨와 조카를 바라보고 있는 강체첵씨의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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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생각이 많이 나죠. 낮에도 몇 번씩 생각나요. (아내) 성격이 밝아 항상 웃고 지냈었는데…지금도 죽은 게 아니라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 같아요.”

지난 9월 15일 새벽 친구의 남편에게 살해당한 몽골 이주 여성 강체첵(26)씨의 남편 하모(40)씨는 아직도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아직 약을 안 먹으면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밤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를 먹고 잡니다. 그래도 아침에는 눈 뜨자마자 계속 칼에 찔리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눈을 안 뜨고 싶어요.”

하씨의 아내 강체첵씨는 9월 14일 저녁 같은 몽골 이주 여성인 A(21)씨의 남편 양모(34)씨가 자신의 아내를 내놓으라며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평소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동포 A씨를 보호하다 변을 당한 것. 하씨도 양씨를 말리는 과정에서 목과 팔에 상처를 입었다.

사건이 발생한 지 40여 일 만인 지난 10월 22일 전남 영암군 신북면 고 강체첵씨의 집을 찾았다. 집에는 그의 남편과 4개월 전 몽골에서 산바라지를 위해 한국에 온 그의 언니,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파견 나온 아이돌보미 2명이 6개월 된 고인의 아들을 보살피고 있었다. 칠순의 노모는 집을 비운 상태였다.

기자의 질문에 담담히 대답을 하면서도 감정을 읽을 수 없던 하씨의 표정이 아이를 안고 어를 때만은 환하게 바뀌었다. 아이를 안은 모습이 다소 어설퍼 보였으나 아이는 아버지 품에서 방긋거렸다. 침울하던 강체첵씨의 언니도 조카의 재롱에 표정이 다소 누그러졌다.

 

하씨는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상담가와 이제는 어느 정도 친근하게 이야기하게 됐다. 상담가 선애순씨에게 이유식 만드는 법을 듣고 있는 하씨.
하씨는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상담가와 이제는 어느 정도 친근하게 이야기하게 됐다. 상담가 선애순씨에게 이유식 만드는 법을 듣고 있는 하씨.
하씨 가족을 위해 매주 화요일 방문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완도군 건강가정지원센터 선애순 센터장은 하씨의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고 전했다. 선 센터장이 한 달 전 하씨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하씨와 그의 어머니가 전혀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때에야 하씨의 어머니가 통곡과 함께 마음을 터놓기 시작했다.

“(아기의) 할머니가 ‘3년 전 할아버지를 심장마비로 잃고 또 이런 일을 겪다니…. 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내 몸으로라도 막아줬을 텐데’ 하며 통곡하셨어요. 아이 아버지는 처음에 여러 가지로 너무 힘이 드니까 아이를 다른 곳에 맡기고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볼까 고민하더라고요. 어머니와 처형이 있다고 하지만 아이 돌보는 게 어렵잖아요. 그래서 아이돌보미를 투입하게 됐어요.”

현재 목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연계한 아이돌보미가 월요일부터 금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파견돼 아기를 돌봐주고 있다. 대중교통이 드문 시골 지역이라 파견 나올 아이돌보미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사건 당시의 충격으로 본업이던 인삼 농사를 지인에게 부탁하고 있는 하씨에게 아이는 삶의 힘이면서도 양육문제는 해결하기 힘든 부담인 듯했다. 칠순을 넘긴 노모는 하씨처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골다공증과 허리 통증으로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상태이고, 몇 개월 뒤 몽골 처형이 고국으로 돌아가고 나서는 홀로 양육을 담당해야 될 형편이다. 남양분유에서 아기가 18개월 될 때까지 분유를 지원해주기로 해 넉넉지 않은 살림에 그나마 다행이지만, 기저귀와 아기 옷 등 양육에 필요한 많은 것들이 여전히 걱정이다.

31일은 강체첵씨의 49제. 생전의 고인은 한국을 배우는 데 적극적이었고, 평소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가족뿐만 아니라 주위에 살고 있는 몽골 여성들과도 폭넓은 유대를 맺고 있었다.

“나주와 영암에 살고 있는 몽골 친구 6명이 항상 잘 모였어요. 남편들까지 모이면 9명 정도가 자주 모였죠. 49제 날은 광주에 있는 몽골 식당에서 밥이라도 한 끼 같이 먹으려고 합니다.”

강체첵씨 사망 후 꾸려진 몽골여성지원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박공식)는 고인의 49제를 맞아 장례식에 찾아와 도움 주신 분들에게 유가족을 대신해 식사와 답례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이주민 사목국, 영암 다문화지원센터, 나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영광여성의전화, 여성긴급전화1366전남센터 등 20여 개 단체로 꾸려진 공대위는 그간 법적지원분과, 양육지원분과, 유가족지원분과, 정책분과 등 세부 분과로 나누어 유가족을 지원해 오고 있다.

하씨 가족에게 지원되고 있는 아이돌보미와 상담 지원은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보듬 서비스를 통해서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족보듬 서비스를 통해 성폭력, 실종·유괴, 학교폭력, 자살(시도), 사회적 재난 등 충격을 경험한 당사자와 가족의 정신적 고통과 충격을 완화해 가족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이 서비스를 통해 하씨 가족에게 이후 장기적으로 문화사업과 집단 상담까지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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