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나눔’ 실천하는 목소리 전문의
‘문화 나눔’ 실천하는 목소리 전문의
  •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10.29 13:40
  • 수정 2010-10-29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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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후두 근육은 가장 많이 움직이는 신체 근육입니다. 말하는 동안 상반신의 400개 근육을 동시에 쓰기 때문에 그만큼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예전에는 목소리가 이상해도 정상인 줄 알고 살거나 치료해도 재발된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어요. 지금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변성발성장애, 기능성발성장애 같은 질환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들면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김형태(47·사진) 원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미국 연축성발성장애협회 국제 진료의뢰 전문의다. 어려서부터 바이올린을 공부한 그는 가톨릭대 의대에 입학한 후 의대오케스트라 ‘예향’ 악장을 지냈다. 김 원장은 “대학 1학년 때 영화 ‘신의 아그네스’를 보다 제인 폰다가 부르는 ‘천상의 노래’에 심취해 목소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웃었다. 성정태극후원회원으로 성정문화재단에 장학금을 후원, ‘문화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미국 국립보건원 후두발성센터 교환교수, 가톨릭대 의대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등을 거쳐 2003년 국내 첫 목소리 전문 병원을 개원했다. 대학병원에 있을 당시 주사를 이용한 목소리 성형술을 세계 처음으로 발표했다.

김 원장은 “10대 여성은 기능성 질환, 20대 여성은 연축성발달장애, 30∼50대 여성은 성대폴립이나 결절·낭종, 60대 여성은 노인성 후두질환을 많이 앓는다”고 전했다.

이중 이승만 전 대통령이 앓았던 연축성발성장애는 무의식적으로 목소리가 떨리고 끊기는 질환이다. 목소리를 떨리게 하는 미세한 근육에 소량의 보톡스를 정밀하게 주입, 마비시켜 교정하게 된다.

그는 “목소리에도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표나 프레젠테이션 시 데이터를 말할 때는 약간 높은 톤의 간결한 어조와 짧은 단어의 문장으로 말하면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성과나 업적을 말할 땐 목소리 강도를 높여 강한 어조로 끊어 이야기하는 훈련을 해보세요. 제안을 할 땐 약간 낮은 중저음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말하고 가능한 한 소리를 맑게 내보세요. 회의나 소규모 미팅에선 안정감 있는 중저음 목소리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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