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베란다 텃밭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베란다 텃밭
  • 정진선
  • 승인 2010.10.29 13:35
  • 수정 2010-10-29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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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직접 키워 재배하는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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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값 폭등으로 장보기가 두려운 요즘엔 차라리 길러 먹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주말농장을 분양받자니 오고가며 밭을 관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베란다 텃밭에 도전해 보자. 채소는 화초보다 훨씬 키우기 쉽기 때문에 초보 농사꾼이라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재료 준비

화분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티로폼 박스에 구멍을 뚫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다. 배수를 원활하게 해줄 작은 돌멩이도 화단이나 뒷산에서 구해 스티로폼 바닥에 깔자. 스티로폼은 월동에 강한 게 장점이다. 외관을 꾸며주면 인테리어에도 도움이 된다. 좀 더 욕심내서 인터넷에서 채소 전용 사각형 플랜터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시에서 흙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간혹 초보자 중에 놀이터 흙을 몰래 퍼오거나 힘들게 산에서 퍼오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놀이터 흙에서는 채소가 자라기 어렵다. 산에서 퍼오는 흙은 산에 따라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아주 비옥한 흙도 있지만 채소가 자라기 힘든 흙도 있다. 따라서 초보자에게 산 흙은 모험을 감수해야 하는 고난도 흙이다.

보통 아파트 화단 낙엽 밑에 있는 흙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돈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웃이나 경비 아저씨의 눈길이 무서운 소심한 초보자라면 영양가 있는 흙을 구입하는 것이 속 편하다. 배양토 2000원이면 스티로폼 가득히 흙을 채울 수 있다. 물뿌리개와 모종삽도 필요하다. 모종삽 대신 국자나 숟가락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모종삽은 두고두고 쓸 수 있고 가격도 2000원 정도이므로 그냥 구입하자. 흙을 고를 때에는 그냥 숟가락을 사용하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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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고르기

처음 식물을 키워 본다면 상추나 치커리에 도전해보자. 상추는 해충에 강하고 치커리는 성장이 매우 빠르다. 키우기 쉬운 모종은 재래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나 가을이고 채소 값이 비싸 모종도 구하기 어렵고 비싸졌으므로 모종보다는 씨앗을 구입하는 편이 편하고 경제적이다.

씨앗은 종묘상이나 인터넷에서 보통 1000원이면 살 수 있다. 구멍 뚫은 스티로폼에 돌멩이를 깔고 구해온 흙을 채운다. 욕심을 부려 빽빽하게 씨앗을 뿌리면 나중에 서로 부딪혀 성장을 방해하므로 10㎝ 정도 간격을 두고 씨앗을 뿌린다. 아니면 그냥 뿌리고 싹이 자라면 뽑아내 새싹으로 수확해도 무방하다. 심은 후 물뿌리개를 이용하여 흠뻑 물을 준다.

재배·수확하기

적당한 온도는 10~20℃이므로 햇볕이 강하면 반그늘로 화분을 옮겨준다. 물은 겉흙이 마를 때 주는데 겨울철을 제외하고 보통 하루에 한 번 주면 된다. 햇빛, 흙과 물 만큼 중요한 것은 통풍이다. 베란다 창문을 꼭 닫아두면 식물이 정상적으로 자라기 힘들 뿐더러 진딧물 등의 해충이 생기기 쉽다. 혹시라도 진딧물이나 이름 모를 벌레를 발견하더라도 당황하거나 외면하지 말자. 별일 아니다. 마늘 5개 정도를 다져서 물에 우리고, 그 물을 스프레이에 넣어 분무하면 조용히 사라진다. 참고로 무당벌레를 구해오면 서로서로 개체수를 조절하며 조화롭게 살아간다. 잎이 8~10장 정도 자라면 수확을 시작한다.

생애 첫 수확물을 식탁에 올려놓은 도시 농부의 마음은 기쁨, 보람, 경이로움 등으로 복잡하다. 전업농부들에게는 겸연쩍은 이야기지만, 일부 도시 농부들은 그동안 정이 든 채소를 먹어버리는 것에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런 마음도 순간, 크기는 다소 작지만 그동안 사 먹던 채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싱싱하고 부드러운 맛에 깜짝 놀라며 또 다른 농사를 계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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