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바꿔야 음식물 쓰레기 줄어

1995년 ‘일반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 지 15년이 지났다. 돈을 내고 쓰레기를 버린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낯설어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정착했고, 점차 쓰레기량도 줄었다.

정부는 2005년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해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양을 줄이는 것이다. 한 사람이 태어나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55톤(t)에 이른다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량제’와 같은 제도의 도입은 물론 음식물을 남기지 않도록 식습관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생활이 넉넉해진 만큼 낭비도 심해졌다. 흘린 밥 한 톨도 주워 먹던 어려웠던 시절의 기억은 잊히고, 넉넉히 먹자는 식의 식생활이 자리 잡게 되어 음식 낭비와 음식물 쓰레기가 증가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더불어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분리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중간 과정을 거쳐 사료와 퇴비로 사용된다. 사료용 양곡과 원료 수입 의존도가 95%인 우리나라 입장에선 음식물 쓰레기의 자원화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음식물 쓰레기의 분리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 처리 비용이 많이 들고 있다. 단순히 음식물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음식물 쓰레기를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음식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주는 소중한 자원과도 같다.

자원을 아끼는 것은 낭비를 줄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음식물을 배출할 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쓰레기도 줄이고, 자원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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