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위원회 제40차 이사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고 간 그 곳에는 세계 곳곳에서 온 이제 제법 친숙해진 36개 단체의 대표들인 물위원회 이사들의 반김이 따뜻했다. 일 년에 서너 번 열리는 정례이사회의 의제는 새 입회 회원기관의 심사, 세계 여러 지역의 물 관련 문제에 세계물위원회의 역할, 물 위원회 전략의 이행을 위한 소위원회들의 보고, 회계보고, 2012년의 제6차 프랑스 마르세유 세계물포럼의 준비에 대한 보고와 기획 등에 대한 일상적인 의제들이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의 안건 중 한국의 최대 관심사는 제7차 포럼 신청 마감 결과에 대한 이사회의 승인 안건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가 개최 의사 표명 마감일인 10월 1일에 신청했고, 영국의 버밍엄시도 뒤늦게 신청한 사실은 알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대구시와 경상북도,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시, 아랍에미리트 연방의 아부다비시는 일찌감치 개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세계물위원회 이사회는 이들 5개 지역의 개최 의사 서류를 심사해 그 적절성 여부를 결정한다.

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가 무척 마음에 걸렸다. 국제관계 일에 들어가보면 누구나 ‘AFRICA IS GLOBAL LOVE’ 즉 아프리카는 지구인 모두의 연민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중에서 서방인들이 몇 세기 전부터 진지를 확보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인프라가 제법 구축돼 있어서 굵직굵직한 세계대회가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는 곳이다. 2002년 세계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를 비롯해 요하네스버그시와 더반시는 수많은 세계대회를 유치하고 있는 영어 문화권이다. 지난 여름 월드컵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제6차 세계물포럼을 개최하려고 신청했다가 프랑스 마르세유에 패하였기에 이사들의 동정표가 작동할 수도 있는 실정이었다.

대한민국은 2009년 제5차 세계물포럼이 열린 터키 이스탄불에서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가 정식으로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이사회에도 우리의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 이사회 하루 전에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개최 의사를 표명한 서류 5개를 심사해서 그 과정이 소홀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와 영국의 버밍엄에 대한 자격 박탈을 이미 선정위원회에 통보한 바 있었다. 그러나 필자의 우려는 그대로 적중하여서 이사 중 한 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서류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세계물위원회 포숑 회장이 자격미달일 수밖에 없는 그 이사의 설명을 듣고는 그 의사를 철회해 주어 필자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2011년 10월 세계물위원회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지를 향해 대한민국의 지혜와 박력을 잘 발휘해야 할 텐데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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