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에서 같이 일해도 집안일은 여자들 몫”
“들에서 같이 일해도 집안일은 여자들 몫”
  • 김수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10.22 11:14
  • 수정 2010-10-22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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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도시에나 있는 말이죠”

농촌지역이 많고 소도시 중심으로 삶을 꾸려가고 있는 충청지역 여성들은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환경에 순응하고 있었지만 여성으로서의 삶에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명절증후군은 도시에나 있는 말’이라는 언설이 당연시 될 정도로 시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또한 ‘집안일’과 ‘집밖일’이 구분되지 않는 농촌지역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생계를 위한 농사일을 함께 하면서도 여성의 노동은 보조 인력으로 인식될 뿐 ‘맞벌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열악한 교육환경과 부족한 문화시설도 여성들의 고통지수를 높이는 데 한 몫을 하고 있었다. 핵가족화가 심해지고 일손이 부족한 농촌지역에서는 고령의 여성 노인들도 생계를 위해 일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시부모 봉양과 가사와 양육, 농사일까지 모두 해내야 하는 농촌 여성들은 여기저기 몸의 통증을 호소했다.

농사일을 하지 않는 소도시에서의 젊은 여성들도 녹록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중공업이나 중소 상공업 중심의 산업 구조와 남학생을 선호하는 지역의 보수색은 여학생들의 취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었다. 대다수의 젊은 여성들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직장을 찾아 서울 인근 도시로 이동하고 있었다.

 

강보경씨는 “취업을 위해 20대 여성들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서울 근교로 떠난다”고 전했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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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대 일자리 찾아 지역 떠나는 ‘98만원 세대’

대전에서 나고 자라 대학까지 졸업한 강보경(25)씨는 현재 공주대 군사회복지학과 대학원 4학기에 재학 중이다. 군사회복지학과라는 신설 학과의 l기생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그가 생각하는 미래는 불투명하다. 취업난은 충청권 안에서도 서울과의 거리에서 차이가 있었다. 서울과 전철로 연결돼 있는 천안의 경우는 광역시인 대전보다 일자리도 많고, 급여도 좋아 대전시의 젊은이들은 취업을 위해 다른 도시로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 젊은이들은 몇몇 중공업 중심의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학생들 아르바이트도 사무직은 가물에 콩 나듯하고, 거의 택배나 술집 아르바이트예요. 지역 대졸 신입 여성 사원 월급이 110만원에서 120만원선이라 세금 내고 나면 정말 우리가 딱 98만원 세대예요.”

‘갈 곳 없는’ 지역의 대학생들에게 공무원 시험 준비는 필수 코스가 됐다. 강보경씨의 친구들 중에는 경력을 위해 서울로 취업한 경우도 많다. 강씨도 한 번쯤은 서울에서 일해보고 싶지만 먼 타향에서 고시원 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치열한 서울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다. “서울에서 생활하려면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크고요.”

충북 제천에 살고 있는 권연주(30)씨는 대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1년 반의 수험생활을 거쳐 공무원이 됐다. 제천시의 경우도 젊은이들의 일자리 환경에서는 여타 다른 충청 지역과 다르지 않았다. 제천시 시내에는 농업보다는 중소상업 중심으로 산업이 이뤄져 있고, 주변 읍·면 단위에서는 농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젊은이들의 취업은 쉽지 않다. “이곳 젊은이들은 취업을 위해 많이들 타 지역으로 나가죠. 서울로도 가고, 청주로도 많이 가요. 그러다보니 이 지역 사람들은 공무원이나 임용시험을 많이 준비하죠. 제 주변에도 회사원은 별로 없어요.”

청풍면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권씨는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이 가끔은 정체돼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문화시설을 즐기기 위해서는 서울까지 가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이곳 생활이 가끔 정체된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이직이 가능하다고 해도 서울보다는 대전 쪽에서 살고 싶어요. 서울은 너무 번잡하고, 대전 정도가 인구나 도시의 규모가 친근하고 적당한 것 같아요.”

보수적인 지역색에 적응… 평생직장 절실히 원해

진로에 대해 고민을 토로하던 강보경씨는 자신의 고통점수를 5~6점이라고 했다. “여성으로 사는 것이 고통스러우나 이미 적응했다”며 평균 점수를 골랐다고 말했다. 그의 ‘안정적’인 성향은 저출산 문제에 대한 생각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엄마가 집안일과 바깥일을 도맡아 하시는 걸 보면 전 못할 것 같아요. 결혼하고 나서 슈퍼우먼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 여성의 삶인 것 같아요. 저출산 문제도 한국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젊은 여성들이 결혼을 하고 정상적으로 가정을 꾸려야 할 것 같아요.”

1명 이상의 자녀를 꼭 낳을 거라는 강씨는 “전업주부로 살기 싫다”며 빨리 직장 보육시설이 완비돼 양육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권연주씨는 이제 갓 서른을 넘겼지만 미혼인 자신에 대해 주변 시선이 곱지 않음을 느낀단다. 친구들도 대부분 결혼을 하고 미혼으로 남은 친구들은 몇 되지 않아 “사람만 생기면 바로 결혼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 윗분들께서 저보고 결혼이 많이 늦었다고들 하세요.”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직장 생활은 계속 할 계획이라는 권씨는  “출산과 육아에 대해 여성들이 눈치 안 보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덜해지긴 했지만 스스로 조직에 피해가 간다고 생각하니까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죠. 그래도 근래에는 출산휴가 3개월에 육아휴직 1년씩 쓰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 사는 권희숙씨. 교통이 불편해 자녀를 통학시키고 학원에 보내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 사는 권희숙씨. 교통이 불편해 자녀를 통학시키고 학원에 보내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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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농촌에서는 교육의 기회 자체가 없어요”



2남 1녀를 둔 권희숙(42)씨는 지역 교육문제에 할 말이 많다.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서 양계업을 하고 있는 권씨는 고2 아들과 열 살 막내아들을 통학시키고 논산 시내까지 학원을 보내느라 분주하다.

“농촌에서는 학원을 보내고 싶어도 보낼 수가 없어요. 논산 시내 학원에 보내려면 동네에서 아이들 몇 명을 묶어 학원에 차량 운행을 부탁해야 하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줄어들어 그나마도 없어졌어요. 삼산리에 80여 가구가 있는데 10살인 막내아들 밑으로 아이가 하나도 없어요. 학원에 보내려면 제가 일일이 시간 맞춰 데려다줘야 하는데, 양계장에서 일하다 말고 나와서 데려다 준다는 게 힘들어요. 논산 시내만 해도 학원을 골라 다닐 수 있지만 면 단위에서는 그런 기회 자체가 주어지질 않아요.” 고등학생인 아들도 권씨가 아침마다 왕복 40분 거리의 학교까지 데려다 준다. 불편한 교통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줄어들어 불편한 것은 교육환경뿐만 아니다. 올해 42세인 권희숙씨는 주변 지역에서 제일 젊은 축에 든다. 46세인 남편 또한 마을에서는 막내다. 문화생활을 누리기 힘든 농촌 지역에서 면사무소에 생긴 요가나 댄스교실에 참여하고 싶어도 ‘젊은 여자가 나다니는 게 좋게 보이지 않다’고 토로한다. “편견 없이 마음 편하게 누릴 수 있는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해요.”

쉼 없는 직장맘, 저출산 심화될 것

충남 계룡시에 살고 있는 김성자(46)씨 또한 지역사회 여건이 문화적인 측면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에서 학업을 마치고 10년 전 대전에 내려와 현재 충남지역 정책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직장맘 김성자씨는 4살배기 딸이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자라는 것에 만족감을 가지고 있으나 문화를 누림에 있어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 자연과 가까운 것이 아이를 키우는 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반면, 문화적 여건이 부족하죠. 인근 공주나 부여에 박물관이 있어도 일부러 가기가 쉽지 않고,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멀리 대전이나 서울까지 나가야 합니다.”

농촌 지역과 가까운 소도시에서의 삶이 여유롭긴 하지만 일하는 엄마인 김씨의 ‘근무시간’은 퇴근 후 아이가 잠들 때까지 이어진다.

“시어머니께서 아이를 돌봐주시기 때문에 마음 놓고 일할 수 있지만, 퇴근 후에도 하루 종일 엄마를 기다린 아이와 놀아주려면 밤 11시가 넘어서까지 쉼 없이 일을 하는 거죠. 시어머니께서 가사를 맡아주셔도 제가 할 역할은 늘 남아 있어요. 내 시간까지는 원하지도 못하죠. 쉴 시간도 없는데요.”

김씨는 일하는 엄마의 휴식 없는 일상 때문에 고통지수를 9점 정도로 꼽았다. 그러면서 직장맘이 늘어나면서 저출산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자들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노동시간이 너무 길어요.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을 움직일 수 있는 구속력 있는 정책이 만들어져야겠지요.”

 

농사일, 집안일, 양육, 시부모 봉양 등 1인 다역을 해내는 농촌 여성들의 일과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계속된다. 사진은 충남 논산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조명숙씨.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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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농촌 여성, 전업주부면서 맞벌이

“일과 시간의 99%는 밭에 나가 있어요. 직장이죠. 새벽에 일어나서 밤까지. 해가 떨어져야 일이 끝나요.”

충남 논산시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조명숙(51)씨는 장성한 3남매의 결혼 문제가 요즘 제일 큰 고민이다. 농촌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일조량과 기온에 따라 수확량에 차이가 크게 나 수익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큰돈이 드는 혼사문제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11월 중순께부터 5월까지 장기간 수확하는 딸기는 겨울에 많이 춥거나 비가 많이 오면 수확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본전치기 하기도 힘들어요.”

㈔한국여성농업인 논산시연합회  회장인 조씨는 팔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도 남편의 도움으로 ‘바깥일’을 계속하고 있다.

조씨는 “밥을 차려놓으면 알아서 먹고 설거지까지 해놓는” 남편의 ‘보조’로 조직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농업인회 활동이 스트레스 푸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내 숨 쉴 곳을 찾아야 하니까요. 게으른 사람은 절대 이 활동을 못해요. 할 일이 있으면 미리 다 해놓고 나와야 하니까 더 부지런해야 해요. 아무리 잘해주셔도 시부모는 시부모라 남편이 중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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