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의원, 의료진 주의 필요

출산을 경험했던 임산부라면 병원에서 불쾌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양승조 의원실이 인터넷 카페 해피마미 회원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산부인과에서 진찰·시술 등을 받을 때, 담당의사와 이를 보조하는 간호사를 제외하고 제3자(레지던트 등 수련의)가 환자의 진료실에 들어온 상태에서 진료를 받을 때 수치심이나 불편함을 대다수가 느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185명 가운데, 30명이 ‘심한 수치심이나 불쾌함을 느꼈다’고, 68명이 ‘어느 정도 수치심이나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해 과반수를 넘긴 수치다.

또 응답자 가운데 “출산 중에 여러 의사와 간호사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불편했다”, “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하려고 수술실을 들어갔는데, 레지던트들이 우르르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승조 의원(민주당)은 “임산부를 교육용 마루타로 취급하고 있는 의료계 관행이 시급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아무리 병원 의사 앞이고 진료(진찰과 치료) 목적이더라도 자신의 신체 일부나 치부를 타인 앞에 드러내야할 때는 누구나 주저하기 마련”이라며, “레지던트 등 수련의나 제3자가 제멋대로 드나드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산부가 수치심 등 불쾌한 감정이 들지 않도록 절차를 만들고 의료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임산부의 인권침해에 대해 무신경했던 관행이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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