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자녀들 ‘비싼 꿈’도 못 꿔
서민자녀들 ‘비싼 꿈’도 못 꿔
  • 김혜진 / 우마드 기자
  • 승인 2010.10.18 17:20
  • 수정 2010-10-18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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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능성 포기하는 학생들

소득수준에 따라 어린학생들의 꿈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길 의원(민주노동당)은 18일 서울지역 초·중·고교 56개교 37,25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소득별, 초중고별 학생 장래희망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지역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장래희망이 큰 차이를 보였다며 소득이 높을수록 고소득전문직을, 낮을수록 저소득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고 학생들은 법조인, 교수, 의사 한의사 등 고소득전문층(전문직 및 경영관리직)을 희망한다는 비율이 75. 6%에 달한 반면, 일반고 학생들이 고소득전문층이라고 답한 비율은 38.2%에 그쳤다. 두 수치는 약 두 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구로·금천·관악(이하 구금관)지역과 강남·서초·송파(강서송) 지역은 서울지역에서 집값이 크게 차이나는 곳으로 이 지역을 서로 비교해본 결과를 덧붙였다. 또 초등학교보다 고등학교로 갈수록 격차는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에서 구금관의 고소득전문층 장래희망 비율은 48.1%이고, 강서송에서는 58.5%로 약 10% 차이가, 고등학교에서는 구금관이 31.2%, 강서송 49.2%로 약 18%의 차이로 초등학교보다 8% 증가한 것.

보고서에서 권 의원은 “장래희망은 돈이 들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롤모델의 부재, 스스로 가능성을 제한하는 등, 소득수준으로 저소득층 직업군인 식당경영, 생산직 근로자, 각종 서비스업 및 바텐더, PC방 사장 등을 스스로 장래희망으로 설정하는 경우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소득격차별로 어린 학생들마저 꿈을 다르게 꾼다는 것은 우리사회의 계층화가 얼마나 고착화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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