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종철·13남매 어머니 이영미 씨 강연
탤런트 남보라 씨의 13남매 다둥이네 어머니로 유명한 이영미 씨(사진)의 말이다.
14일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다자녀 가족을 만나다’ 특강에 다자녀 가족 강연자로 나선 정종철 씨와 이영미 씨는 다둥이가 가정에 얼마나 큰 행복을 안겨주고 있는지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곁들어 청중들의 공감의 박수를 받았다.
이영미 씨는 아이들이 많으면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더 편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아이들의 특기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부탁하면 어떤 문제도 금방 해결된다고 다자녀 가족의 장점을 설명했다.
또 “아이들이 집안일을 분담하기 때문에 나는 음식쓰레기도 버리지 않고, 화장실 청소도 하지 않는다”며 “형제끼리 싸우더라도 중재하는 아이가 있어 어른이 되어서도 갈등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적도 있었다고 술회했다.
처음에는 기자들이 인터뷰를 요청해 와도 뭣 때문에 그런 걸 하냐고 거절했지만, “이제는 분유를 대형마트에서나 살 수 있을 정도로 저출산 현상이 일상풍경마저 바꾸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다자녀 가족으로서의 소명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
마지막으로 “아이를 낳아야 진정한 행복감을 아는 여인이 될 수 있다”고 여성들의 출산을 독려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제 어엿한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는 “세상이 아무리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나를 지지해주는 내 편이 넷이나 된다”고 말해 따뜻한 가정의 사랑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 행복하다며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었다.
“4살 된 아들이 아빠와 낚시를 가자고 할 만큼 아이들이 빨리 크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곧 아이들이 내 친구가 되어줄 것 같고,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운동을 시작해 탄탄한 몸매를 자랑한 그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산처럼 크고, 바다만큼 넓은 아버지의 등이 좋았다”며 자신도 그런 아버지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1년도 안된 차가 18만km나 달렸을 정도로 시간이 없지만, 최대한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노력한다며 큰 아들과 레슬링을 30분정도 하면 아이가 곧 곯아떨어져 아내가 조금은 더 쉴 수 있다”며 아내를 아끼는 마음을 내비쳤다.
“거의 혼자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내에게 ‘미안해’라고 했더니, ‘괜찮아요’라는 말이 돌아왔을 때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는 그. “아이들을 재우고 부부가 잠들기 전 하루 종일 있었던 일을 서로 얘기하는 작지만 소중한 시간을 만끽하며 가정의 행복을 지켜가고 있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