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 ‘하하허허’ 창의허브 12월 출범시켜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면서도 돈도 벌고 그러면서 고립되지 않고 이웃과 소통하고 살자는 것이 ‘창의허브’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1999년 12월 개관해 올해 11주년을 맞는 하자센터 사람들의 입에서 설레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100만 개 일자리를 만들자”는 모토 아래 만들어진 ‘창의허브(Hub·중심)’는 누구에게나 열린 카페이자 학교이며 직업훈련소인 복합 공간이다. 낯선 이들이 함께 놀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협업을 하고 이를 통해 자신과 사회를 풍요롭게 하자는 의미다. 무엇보다 일자리에 대한 발상을 혁신적으로 전환해 새로운 개념의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내는 ‘기적’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신관에서는 창의허브 예비 오픈 행사가 열렸다. 앞으로 ‘하하허허’라고 불릴 창의허브는 12월 정식 오픈에 앞서 앞으로 창의허브 안에서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공간을 활성화시킬 이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20대 대학생부터 30대 목수, 40대 중소기업 사장, 50대 중학교 교장까지 세대와 직급, 지역의 경계를 넘은 5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하자센터를 10년 넘게 이끌고 있는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창의허브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협업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의허브는 하자센터에서 자체 배양 중인 세포”라며 “여기에 모인 사람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재능을 다시 허브에 나눠주면서 세포에 따뜻함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촛불소녀’ 캐릭터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박활민씨가 창의허브의 호스트(Host·운영자)를 맡았다. 박씨는 이미 카페이자 작업 공간이며 사람들과 여행 정보를 공유하고 봉사활동도 하는 공간인 ‘쌀집고양이’를 6개월간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는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부터 간소하게 출발하라”고 권한다. 큰 규모로 시작해 실패하면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기 때문에 시작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자센터의 새로운 도전인 ‘창의허브’는 2개월간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12월 정식으로 문을 연다. 자본, 경쟁, 효율성의 논리로만 치달아온 한국 사회에 ‘사회 경제’를 접목시킨‘창의허브’라는 실험적인 움직임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