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여 피해자 “사고 보상 요구하지 않는다” 각서로 두 번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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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경기도 파주시 금파리는 경기도에서 지뢰 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금파리에만 8명에 달했던 피해자는 현재 2명만이 생존하고 있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이덕준(87·사진) 할아버지는 1979년 미군부대 내 막사 근처에서 마초(말 먹이) 묶는 작업을 하다가 발목지뢰가 터지면서 오른쪽 다리를 잃고, 왼쪽 발에는 마비가 왔다. 하지만 일을 하기 위해 썼던 ‘각서’ 때문에 보상은 한 푼도 받을 수 없었다.

“당시 전방뿐만 아니라 미군 부대 막사 근처에도 지뢰를 뿌렸어요. 미군들이 철조망으로 지뢰 표시를 해놨었는데, 고물상들이 철조망을 다 뜯어가 버려 표시가 없었죠. 처음에 다친 사람들은 미군이 치료해줬는데, 각서를 쓴 뒤로는 본인이 해야 했어요.”

1950년 한국전쟁에서부터 사용된 대인지뢰는 휴전선을 중심으로 대량 매설됐고, 1961년 쿠바사태 등을 겪으면서 1988년까지 남한에선 후방 지역까지 대인지뢰 매설이 진행됐다.

지뢰 사고는 민통선 내에 주민이 이주하면서 발생하기 시작했고, 후방에 대량 매설된 대인지뢰는 이후 집중호우 때면 유실돼 민간인 피해자를 양산했다. 올해 7월에는 황해도 지역의 폭우로 인해 북한의 목함 지뢰가 떠 내려와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전국의 지뢰 피해자는 250여 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 10배에 달하는 민간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중에 2000년과 2006년에 ‘지뢰 피해자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발의됐으나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고, 올해 1월 김영우 의원(한나라당) 등 23인이 발의한 법안은 아직 계류 중이다.

그나마 대인 지뢰 피해자가 알려지게 된 것은 1998년 2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조디 윌리엄스가 대인 지뢰 피해 마을을 방문해 7명의 피해자들에게 의족을 선물하면서부터다. 조디 윌리엄스는 미국의 여성 사회운동가로 국제지뢰금지운동(ICBL) 조정책임자로서 국제적인 대인지뢰 전면금지 운동을 전개해 199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10년 전쯤부터 지뢰 피해자로 밝혀지면 3년에 한 번씩 의족을 바꿔줍니다. 전동 스쿠터는 5년 전에 지급 받았습니다. 다리 다친 후 잘 벌지를 못해 6남매를 많이 가르치질 못했어요. 보상은 법을 고쳐야 가능하다는데 잘 안 되나 봅니다.”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이덕준씨는 사고 전 미군부대에서 군속으로 일을 하다 사고 후에는 논에 물을 대는 수로작업 등의 일을 하며 지내왔는데, 고령으로 지난해부터는 그마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2010 동북아여성평화회의’ 참가자로 대인지뢰 피해 마을을 방문한 린다 J 야르(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 아시아내의 국제 전략을 위한 파트너십 이사)씨는 “서구에서는 냉전이 끝났다고 하지만, 여기 와서 보니 희생자가 있는 한 전쟁은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착잡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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