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 빈곤·분쟁지역 일상 기록한 120여 점 선보여

 

전시회장에서 만난 박노해씨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의 사진에는 시인으로서의 감수성과 노동평화운동가로서의 신념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전시회장에서 만난 박노해씨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의 사진에는 시인으로서의 감수성과 노동평화운동가로서의 신념이 오롯이 담겨 있다.
‘얼굴 없는 시인’ 박노해씨가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 가난과 분쟁의 최전선에서 10여 년간 사진을 찍어온 기록을 모아 사진전 ‘나 거기에 그들처럼’을 열고 있다. 세계 각지 분쟁지역에서 반전평화운동을 벌여온 그는 “오랜 식민지배와 수탈의 상처 위에 다시 세계화의 모순이 내리꽂힌 인류의 가장 아픈 자리, 그곳에서 ‘오래된 희망’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전시에는 박노해씨가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 노동과 저항, 고유한 살림살이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촬영한 120여 점의 흑백사진이 전시됐다. 모든 사진은 35㎜ 필름을 사용하는 수동식 흑백필름 카메라로만 작업한 흑백사진이다. 작가는 “관람객과 사진과의 거리가 나와 피사체의 거리와 같았다. 이렇게 작업 조건의 한계를 둔 것은 그만큼 그들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 노력의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시인의 사진 속 여성들은 아무리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울부짖거나 고통에 몸부림치지 않는다. 빈곤과 재해 그리고 독재와 전쟁의 참혹한 상황에서도 삶을 일으켜 세우는 강인함과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살아가는 자부심이 엿보인다. 에티오피아의 아침을 여는 분나 세리머니(커피를 나눠 마시는 의식)를 주관하는 어머니, 손녀에게만은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인도의 할머니, 전후의 참혹한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은 베트남 여인. 이들 모든 여성에게서는 대자연에 맞서며 생을 개척하는 주체자로서의 당당함과 일가를 이루고 꾸려온 어머니의 기품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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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했을 당시 참혹한 폭격더미에서 촬영한 사진 속의 13살짜리 소녀 사나 샬흡의 담대한 눈빛은 그 어떤 반전구호보다 설득적이다. 박씨는 “어제까지 분명 철없는 13살 소녀였을 사나 개인이 타자의 슬픔과 고통을 가슴으로 품은 그 순간, 소녀의 깊은 곳에서 잠들어 있던 위대한 영혼이 살아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노해씨는 “폐허 속에서도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인간으로서의 위엄을 보이는 것은 언제나 여성이었다. 아이들을 살리고 다시 삶을 일구는 그들에게 크나큰 경외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전시장에 걸린 120편의 사진을 비롯한 160점의 작품은 그의 첫 사진집 ‘나 거기에 그들처럼’(느린걸음 출판사)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작가가 한편 한편 직접 쓴 시와 같은 사진 캡션은 현지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사진에 대한 사유의 화두를 던진다.

전시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 21일 오후 6시 30분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문의 02-734-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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