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남자, 정말 다를까
여자와 남자, 정말 다를까
  • 정필주 / 여성신문 객원기자
  • 승인 2010.10.15 10:21
  • 수정 2010-10-15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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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의 여성 작가들이 그려낸 젠더 해석

 

자신의 영상작업 앞에 선 카타리나 지버딩.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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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은 2010년 해외교류 특별전으로 ‘남녀의 미래: No More Daughters & Heroes’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2인의 한·독 작가가 참여한 전시로 특히 근래 독일 예술계의 ‘남녀’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 시각적 접점으로서 한국 작가로는 정정엽, 김지혜, 김성래, 김영섭, 송호준 작가가 참여했다.

카타리나 지버딩 “여자와 남자의 얼굴, 과연 차이 있을까”

1944년생으로 참여 작가 중 가장 연장자인 카타리나 지버딩은 체코 출신으로 현재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 작가다.

그는 여러 인물의 얼굴을 겹쳐놓아 인종, 성별, 시대를 초월한 새로운 표정을 만들어내는 ‘트랜스포머’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커다란 화면 위에 극도로 확대된 인물의 얼굴 모습 앞에서 ‘실제로’ 작아진 관객들은 낯섦을 느끼게 된다.

그는 얼굴을 커다란 크기로 작업하는 이유로 “사람의 몸 중에서 가장 소통을 많이 하는 부위”라는 이유를 꼽는다. 그의 이번 작업은 뉴욕 현대미술관 소장품이기도 하다.

우리들이 보고 구분할 수 있다고 믿는 ‘여자의 얼굴’과 ‘남자의 얼굴’의 이미지를 해체해 재구성하고 있는 이번 작업에 대해 작가는 “인간으로서 나와 다른 젠더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남성과 여성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자세가 바로 자신이 작업하는 주제들 전반을 아우른다고 말한다.

‘인간 프로젝트’라 불리는 그의 작업은 또 ‘정치적’이기도 하다. “다른 피부색을 가진 민족 간, 인종 간에 생기는 문제도 남과 여라는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작가 스스로가 믿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내 70년대 작업을 찾는 큐레이터들이 많아 고무적”이라고 덧붙이면서 그는 요즘 페미니즘 담론이 후기 식민주의로 옮겨가긴 했지만 ‘남과 여’라는 주제는 70년대부터 지금까지 줄곧 중요한 주제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30여 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이 작업들이 보이는 ‘세련됨’은 ‘남과 여’에 대한 여러 사회적 질문과 연결된다.

 

자신의 설치작업 앞에서 포즈를 취한 피치스.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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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스 “노출, 남성에겐 자연스럽고 여성에겐 광란?”

실제로 독일 측 참여 작가인 피치스의 작업이 한국 사회에서 갖는 생명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가수이기도 한 피치스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음악팬들이 공연 중 무대 위로 던진 브래지어, 팬티 등 여성 속옷들로 내부를 꾸민 ‘동굴’ 작업을 출품했다.

관객들이 신발을 벗고 아늑한 분홍빛 동굴 내부에 들어가면 가장 안쪽에 설치된 비디오 작업을 볼 수 있는데 그 영상은 30여 명의 그의 열혈 마니아 음악팬들이 그를 대신해서 콘서트를 여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서는 속옷만 걸친 여자들이 폭발적인 록음악에 맞춰 격렬한 몸짓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보인다. 공연에 ‘외설적’이라는 이름표가 붙곤 한다는 그는 “남자 록 가수들이 이런 복장으로 노래를 하면 오히려 환영받는다. 그렇지만 여자들이 이러면 ‘그만 두라’는 원성이 빗발친다”고 언성을 높인다. 같은 몸짓이라도 남성들의 노출과 광기는 환영받고 여성들의 광란은 거부한다는 것이다.

성별에 따라 달리 주어지는 ‘표현의 자유’를 과연 ‘자유’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피치스에게 ‘남과 여’라는 주제는 결코 진부하지 않다.   

 

자신의 작품과 함께 한 폴라 지버딩.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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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지버딩, 남녀에 대한 각기 다른 사회적 차별 표출

81년생으로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폴라 지버딩은 성전환자, 클럽문화 등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이번 출품작은 ‘우리가 아닌 너’로서 사회의 차별적 시선에 어쩔 수 없이 노출돼야만 하는 이들을 다루고 있다.

그의 작업은 남자 같은 여자, 헤자브를 쓴 채 얼굴을 가리고 있는 이슬람 여성, 망사로만 된 옷을 입은 남자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사진과 영상을 통해 이루어진다. 각각의 사회적 시선에 가려 드러나지 않던 ‘너’ 자체의 이미지를 얻어내길 바란다는 그에게 몸과 성별은 단지 캔버스나 스크린 각각의 외형적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딱히 남성과 여성을 대비시키지 않아도 이러한 ‘너’의 이미지를 얻는 과정에서 그는 사진 속 인물들을 통해 공통적으로 남과 여를 가르는 경계를 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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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들, 가부장제 역사· 남녀 분단의 사회 표현

 

독일이라는 사회 문화적 특성을 담고 있는 이 작품들이 실제로 한국의 ‘남과 여’들의 진행형 문답에 들어맞는지 궁금하다면 이번 전시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정정엽 작가의 ‘싹’(2010)을 참고해보자.

가부장적 한국 사회를 통해 강요됐던 여성성에 대한 ‘정답’에 대해 끊임없이 오답을 그려내 왔던 정정엽은 이번에도 역사의 수동적 존재로서의 여성이라는 정답 대신 스스로 일구어내는 고유한 힘과 자연이 필요로 하는 생명력의 근원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여성이라는 자신만의 ‘대답’을 자신 있게 내놓고 있다.

또한, 김영섭의 ‘남과 여-슬픈 인연’(2010)은 한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남과 여’의 끊임없는 평가와 이해를 실제 남녀의 음성을 통해 전달한다. 이를 통해 서로가 지니고 있는 사회적 조건이 곧 남녀 사랑 문답의 해법으로 자리한 한국 사회를 남녀 분단의 사회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독립 큐레이터인 정미씨와 고양문화재단 미술관 수석큐레이터 김언정씨가 공동 기획했다. 독일 측 작가 섭외를 맡은 정미씨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열등한 존재로 취급받았던 어머니 세대의 ‘투쟁들’이 전시의 출발이긴 했으나 “이번 전시는 투쟁적인 느낌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것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말한다.

기획자는 이 전시가 페미니즘을 전격적으로 표방한 전시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오히려 남과 여라는 주제는 페미니즘 미술이 주되게 다뤄왔던 주제라는 점에서 오늘날 페미니즘 미술의 화두를 궁금해하는 관객들에게 이 전시가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전시는 ‘남과 여’라는 주제가 철 지난 얘기가 아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주제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고 있다. 12월 12일까지. 문의 031-960-0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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