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어 옷을 정리하다 보면 옷장 구석에서 곰팡이가 발견되곤 한다. 집안 곳곳에 묵은 때처럼 끼어있는 곰팡이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유용하게 쓰인 곰팡이균은 1928년 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우연히 푸른곰팡이에 살균력이 있는 것을 관찰해 발견한 것이다. 나중에 ‘페니실륨 노타툼’으로 명명된 이 곰팡이는 세균에는 치명적이지만 사람과 동물에게는 무해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 발견으로 ‘현대의 단일 약품 중에서 생명을 가장 많이 구한 약품’인 페니실린이 개발됐으며, 그 이래로 곰팡이는 혈병, 편두통,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약물을 포함해 다른 몇 가지 약용 물질을 제공했다고 한다.

그러나 곰팡이가 해가 되는 경우도 많다. 일상생활에서 일반적으로 접하게 되는 곰팡이에 의한 증세는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작은 질병을 키우게 한다. 유아와 노인은 곰팡이에 노출될 때 더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보건국에 따르면, 곰팡이 때문에 생기는 증세로는 씨근거림이나 호흡 곤란 또는 숨을 헐떡이는 일과 같은 호흡기 문제, 코와 비강의 충혈, 눈의 자극(화끈거리거나 눈물이 나오거나 충혈), 그치지 않는 마른기침, 코나 목구멍의 염증, 피부의 발진이나 염증 등이 있을 수 있다.

곰팡이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에 있는 모든 물건을 깨끗이 건조시키고, 습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에 습해진 곳은 즉시 건조시키고, 물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며 수리가 필요한 곳은 즉시 수리해야 한다.

여름 내내 썼던 에어컨의 물받이를 깨끗이 청소하고, 배수 호스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주기적인 청소만이 집안의 곰팡이를 없애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