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10월 1일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2010 춘천국제물포럼이 열렸다. 지난 8년간 춘천은 인구 27만 명의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포럼을 열었다. 춘천의 이러한 노력은 참으로 훌륭하다. 7회에 걸쳐 ‘물 민주주의’(2003), ‘물과 갈등’(2004), ‘물과 재해’(2005), ‘물과 정의’(2006), ‘물과 생명’(2007), ‘물과 기후변화’(2008), ‘물의 안보’(2009) 등을 주제로 160~200여 단체에서 500~6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포럼을 개최해왔다. 또한 특정 주제로 소수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미니 포럼을 매년 1~4회 개최하며 물에 관한 정보 전달과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물과 제3세계’라는 주제 아래 필자가 ‘물, 인권인가?’라는 제목으로, 또한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의 주거 재정 담당인 Albert Diphorrn씨가 ‘물과 제3 세계: 도시적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지난 7월 28일 유엔 총회에서 물이 인권으로 통과됐으나 과연 세계인구 6명 중 1명은 물을 마실 수 없고, 2.5명 중 1명은 위생설비 없이 사는 전 지구적 현실을 볼 때 물은 인권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을 긷기 위해 하루 8시간을 걸어야 하고, 화장실이 없는 학교에 가서 숲속에서 소변을 보다가 성폭행을 당하는 사하라 남쪽의 여성들을 생각하면 유엔이 주장한 ‘물이 인권’이라는 설정은 아무리 새천년개발계획(MDGs)으로 다져도 이행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고멀다.

유네스코(UNESCO) 아태지역 과학국 Hubert Gijzen 국장은 ‘SWITCH’라는 운동을 소개했다. 도시 인구가 2005년부터 67억 세계 인구의 반이 훌쩍 넘었고, 2030년이 되면 60% 이상의 인구가 도시에 살게 되는 시점에 도시인들의 물 사용량 급증이 심각하다. 이에 부족해지는 물과 수자원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방법 단계로 물의 재정화 능력 배양 등을 꼽고 있다.

비행기 화장실같이 대변을 진공으로 한곳에 모아 지역별로 처리하는 방법, 모든 물 정화하기 등 도시 속에 살면서 폭증하는 물 사용을 막기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은 참으로 가상하다. 한국에서도 물 사용의 4분의 1이 변기 사용에 의한 것이다. 우리가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그대로 변기에 쏟아 부으면서 물 부족으로 살고 있는 현실은 재점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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