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피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3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렸다 구입했지만 그 크기와 맛뿐 아니라 파격적인 가격에 전혀 실망하지 않는다는 장황한 소개 글들이 인증 사진과 함께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대형 유통점이 동네 구석구석까지 입점한 지 오래고 이제 슈퍼슈퍼마켓(SSM)마저 골목 가까이 들어오면 동네 작은 가게들은 더 이상 만나기 어려울 것이고 지역공동체는 유지되기가 힘들 것이다. 지역공동체는 주민의 생산적 활동과 노동의 성과가 지역 내에 보존, 순환됨으로써 지역경제 자립이 이루어질 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방자치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공동체의 경제적 자립이 전제돼야 하는데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은 공동체화폐 발행을 통한 지역 품앗이 활동이다. 공동체화폐는 해당 지역 안에서만 유효한 화폐이기 때문에 전국적인 혹은 국제 간 거래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지역사회 내부를 순환하게 할 수 있어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러한 품앗이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2000여 개 이상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대전 한밭레츠, 과천품앗이, 의정부레츠, 대구 늘품, 부산 사하품앗이, 마포구 성미산마을 등 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과천품앗이는 여성이 주축이 되어 육아, 음식 마련, 자녀 교육, 이·미용, 차량 정비, 심리치료 등 다양한 품들을 개발하고 서로 나누면서 지역공동체에서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품앗이도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역화폐인 ‘S-머니’(가칭) 도입을 준비 중이며, 임대주택 거주자들을 위한 품앗이 활동 지원도 기획하고 있다.

관악구는 ‘한마음 품앗이 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에서도 다양한 품앗이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품앗이 활동을 통해 소유와 축적 중심의 생활방식을 관계와 나눔 중심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지역공동체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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